지난 14일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 종군위안부 피해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수요 집회가 열렸다. 공식 집회만으로도 1000회다.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주최 쪽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는 일본대사관 앞에 위안부 평화비를 설치했다.
그러자 일본 정부가 철거를 공식 요청하고 나선 것.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20년째 수요 집회가 열리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시치미를 떼고 있고, 우리 정부 역시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러는 동안 종군위안부 피해자 234명 중 171명이 세상을 떠나 이제는 생존자가 63명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노력으로 18대 국회에서 일제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 설립의 근거를 마련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와 보상"이라며 "정부는 종군위안부는 물론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일제 피해자 보상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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