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다수,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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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다수,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11.24 14: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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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근혜 꺾어... 영남권에서도 '정권심판론'이 득세

▲ 내년 12월 치러지는 18대 대통령선거에서 정권교체 여부. (그래픽디자인=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민 다수가 내년 정치변혁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최근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가 일대일로 맞대결할 경우 야권후보에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웃돌았다.

이러한 경향은 같은 해 12월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차기 대선에서 야당으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한나라당 재집권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한나라당의 텃밭이라는 영남권(경북 제외)에서도 민심이반 및 한나라당 이탈표가 결집되면서 야권 지지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전히 한나라당의 강세가 이어졌다.  

조사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가 맞대결할 경우 한나라당 후보 33.3%, 야권 단일후보 51.4%로 야권후보 지지율이18.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19세와 20대(한나라당 후보 18.6%, 야권단일후보 68.1%), 30대(한나라당후보 22.6%, 야권단일후보 63.9%), 40대(한나라당후보 25.6%, 야권단일후보 63.5%)의 젊은 유권자 층에서는 야권후보가 여권후보
를 2.5~3.6배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 내년 4월 치러지는 19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가상대결 결과. (그래픽디자인=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반면 50대(한나라당후보 44.4%, 야권단일후보 35.8%)와 60세 이상(한나라당후보 56.6%, 야권단일후보 23.7%) 유권자들은 한나라당 후보 지지 성향이 강했다.

지역별로는 충북(48.4% 대 38.7%)과 경북(44.4% 대 25.9%)에서만 한나라당 후보 지지가 높았고, 경남은 42.2%로 동률, 나머지 다른 지역은 모두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높게 나왔다.

내년 12월 치러지는 18대 대선 집권정당 선호도 조사에서도 야권으로의 정권교체가 한나라당 재집권 여론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한나라당 정권에 대한 염증과 민심이반이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내년 대선에서 어느 정당이 집권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0.8%가 '야당으로 정권교체'를 선택했다. '한나라당 재집권'을 꼽은 응답자 32.6%에 그쳤다. 이른바 '정권심판' 여론이 18.2%포인트 더 많이 결집되고 있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예상대로 40대 이하 청장년층에서는 정권교체 의견이 드높았다. 한나라당 재집권에 견줘 30%~40%포인트 이상 높았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5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 재집권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충북과 경북에서만 한나라당 재집권 지지율이 높았고, 강원도는 40.0%로 동률, 수도권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는 정권교체 지지율이 훨씬 높게 나왔다. 특히 경북을 뺀 부산·경남·대구 등 영남권에서도 정권교체 열기가 높아 한나라당은 전통적인 텃밭에서조차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신예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대중적 지지를 넓혀가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앞지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두 사람이 일대일로 맞붙을 경우 그 차이는 더 벌어져 안철수 교수 52.5%, 박근혜 전 대표 39.3%의 지지율을 보였다.

▲ 내년 12월 치러지는 18대 대통령선거 후보 가상대결 결과. (그래픽디자인=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박근혜 전 대표는 6명의 유력 후보군이 경합을 벌이는 다자 구도에서는 32.1%의 지지율로 33.5%의 안철수 교수와 오차범위 안에서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문재인 14.0%, 김문수 5.6%, 손학규 4.0%, 정몽준 3.1% 등이었다.

박 전 대표는 후보 가상대결에서 야권의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각각 18.5%포인트, 13.3%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철수 교수에게는 상대가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교수와 박근혜 전 대표가 맞대결할 경우 안 교수가 52.5%, 박 전 대표가 39.3%의 지지를 얻어 안 교수가 8.2%포인트 차로 상대를 누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전 대표는 젊은층의 표심을 공략하는 게 승리의 관건으로 분석됐다.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향후 조사에서도 안 교수가 현재의 스텐스를 유지한다면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현 추세와 크게 벗어나는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33.3%, 민주당 25.0%로 한나라당이 8.3%포인트 앞섰다. 무당층은 28.9%로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20~30%대에 이르렀다.

▲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정당지지도. (그래픽디자인=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다음으로 국민참여당(4.6%), 민주노동당(3.7%), 자유선진당(2.3%), 진보신당(2.2%) 순이었다. 40대 이하에서는 민주당이, 5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이 더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조사는 리서치뷰가 지난 19~20일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응답률 5.2%)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 추출을 통한 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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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ㅋ 2011-11-25 08:41:19
그동안 김칫국 마시며 헛물만 켰다느나얘기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