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같은 조직원을 때린 지방 출신 조직폭력배를 집단으로 보복폭행한 혐의로 서울 폭력조직원 고아무개(27) 씨 등 15명을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4명은 구속됐다.
고씨 등은 지난 6월 4일 오후 7시30분께 서울 천호동의 한 웨딩홀에서 폭력조직원 자녀의 돌잔치에 온 전주 나이트파의 조직원 홍아무개(27) 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려 기절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이 폭행 사건으로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씨 등 폭력배들은 또 전주 나이트파의 조직원들이 보복을 위해 집단 상경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특수 제작된 흉기 등을 지니고 단체로 차에 탑승했다. 이에 놀란 시민의 신고로 경찰 검문에 걸려 해산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 출신 조직폭력배들이 서울에 올라와 각종 이권에 개입하자 서울 토박이 폭력조직원들의 위기감이 높아졌다. 서울 폭력배들이 지방 폭력배들의 상경에 대응하고자 연합세력을 구축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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