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정치권이 살아생전 고인의 모습을 추억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평화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기인 23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김정현 평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2주년을 맞았지만 생전 그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그는 항상 약자의 편에 서서 강자의 횡포를 거부한 대통령이었다"고 추억했다.
김 대변인은 "비주류출신으로 대통령직에 오른 그는 거침없이 개혁을 향해 나아갔다"며 "그 결과 지역균형발전과 자주, 평등을 향한 열정은 서거 후에도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것이 오늘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 신화'를 떠올리며 용기와 희망을 갖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여러 정책적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가 실현하고자 했던 이 같은 가치가 과소평가되거나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그는 자신의 길을 올곧게 걸었지만 정치적 반대자들을 돌파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나라당도 노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애도 논평을 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는 우리 국민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고, 국가적
으로도 비극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슬픔을 넘어 노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권위주의 청산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특히 "정치권은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이념과 지역, 세대 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대한민국이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생산적인 정치를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안 대변인은 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우리 모두 함께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와 대통령 2주기 추도식에 참여할 예정아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