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와 문화예술계 유명 인사들이 위기에 빠진 진보주의자 심상정 구하기에 발벗고 나섰다.

이번 4.9 총선에서 진보와 보수가 맞붙은 경기 고양 덕양갑. 이곳에 출사표를 던진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한나라당의 신예 손범규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1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계와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심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기로 한 것.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이자 식목일인 5일 최장집 고려대 교수 등 사회 저명인사 10여 명이 고양 화정역으로 집결해 심 후보 지지를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심 후보 지지유세에는 최 교수를 비롯해 조희연 김민웅 조연현 성공회대 교수,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노중기 한신대 교수,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 최정규 경북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유세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고양 화정동 심 후보 선거 사무실에 모여 간담회를 갖고 지지율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또 영화 <우래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잘 알려진 영화배우 문소리씨와 80년대 농구스타 박찬숙 전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화정역과 덕양구 일대에서 총력 유세를 펼친다.

6일에는 영화감독 임순례, 정지영씨와 영화제작자 심재명씨 등이 고양을 찾아 심 후보의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문소리씨와 스타강사 이범씨는 총선이 끝날 때까지 심 후보 곁을 떠나지 않고 지키겠다는 각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 쪽은 이를 계기로 반전을 노리겠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심 후보 관계자는 5일 "투표 전 마지막 주말인 오늘 덕양구가 각계각층 명사들의 지지유세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