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지역 주민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30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백지화한 데 대해 "고심어린 결단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신공항은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이고 국가 백년대계를 보고 결정해야 하는 것이니, 정치적 이유로 결정돼서는 안되고 경제적 이익과 효과를 종합해서 판단할 문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고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안 대표는 이어 "반발이 있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당에서 잘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구경북 및 밀양 지역 국회의원들은 안 대표 등 일부 당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앞서 정부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3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기준 점수에 미달해 신공항 사업 추진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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