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파동으로 내분이 격화되고 있는 한나라당 사태와 관련해 자유선진당은 24일 대변인 논평을 내어 "4.9 총선은 한나라당 '심판의 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현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나라당의 무너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으로 억눌려 왔던 한나라당 내부의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할 기세"라며 이같이 일갈했다.
박 부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대해 '무원칙한 공천의 결정체'라고 일갈한데 이어 강재섭 대표가 불출마 카드까지 불사하며 애써 '원칙공천'을 포장하고 나섰다"며 한나라당 권력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란을 꼬집었다.
그는 "낙천한 친박 계열의 인사들은 '친박연대' '무소속연대' 등 이념과 정체성과는 동떨어진 희한한 정치결사체를 급조해 저마다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선동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고, 공천권을 따낸 한나라당 일단의 총선 후보자들은 나름의 제목소리를 내며 정략적 퍼포먼스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현 한나라당 사태에 대해 "한마디로 '한'나라당이 아니라 '딴'나라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것이 국민으로부터 절대다수의 지지를 얻어 권력을 장악한 한나라당의 현주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한나라당발 권력투쟁은 국민들의 정치적 냉소주의를 확산시키며 4·9총선을 코미디로 전락시키고 있다. 국정안정을 위해 과반의석을 달라는 한나라당의 호소가 '허공에 발길질'로 보인다"면서 "이번 총선은 한나라당의 준엄한 '심판의 날'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