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기자는 이날 밤 자신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에 올린 글에서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가 공천 결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한 지 몇 시간만에 강재섭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그러면서도 대표직은 유지한 채 총선을 지휘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칼날을 겨눴다. 그는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되었는데 이 정도의 내분상을 보이는 것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도 없었던 일"이라며 "책임의 가장 중요한 몫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조 기자는 이 대통령에 대해 "겸손해야 할 때 오만했고, 권력을 나눠야 할 때 독점하려 했으며, 친북을 정리해야 할 때 친박(친박근혜)을 정리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소수파 출신의 대통령이 적과 동지를 구분하지 못하고 권력을 독차지하려다 이런 화를 불렀다는 것.
그는 또 이번 한나라당 공천 파동의 직접적인 원인이 밀실 하향식 공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조 기자는 "대통령 후보를 경선으로 뽑는데 왜 국회의원 후보를 밀실에서 몇 사람이 모여 앉아 임명하듯이 결정하냐"며 "한국 민주주의를 크게 후퇴시킨 전체주의 정당식 공천이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위기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대통령은 지금 민주주의를 어긴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며 "인생의 쓴 맛을 많이 보았다는 사람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유권자들의 수준을 너무 낮춰 보았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치에서 가장 큰 전략은 이념인데, 이 대통령은 이념을 뛰어넘어야 할 것, 낡은 것이라고 조롱했다"며 "'공동체의 이해관계에 대한 자각'인 이념에 대한 무지는 큰 것과 작은 것, 급한 것과 급하지 않은 것, 적과 동지에 대한 판별능력의 마비로 이어진다"고 한 수 가르쳤다.
조 기자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대체로 "시원하다" "제대로 지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가 'hyoma'인 네티즌은 "국가의 명운이 갈리는 이 중요한 출발점에서 이처럼 크디 큰 오류를 저질렀으니 어떻게 수습해야 한단 말이냐"며 "빗발친 충고에 귀기울이지 않은 대가는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이제라도 각성해서 서둘러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이명박 정부에 충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무식하면 용감해진다는 얘기가 괜히 나온말은 아닌듯한데
이재오는 문국현에게 떨어질 것같으니까 아예 이상득을
물고 늘어지면 불출마를 하자고 한단다. 그 잘난 얼굴에
문국현에게 떨어지고 나면 쪽팔리고 당에서 설 자리도 잃게
되니까 아예 총선 출마 안할란다 하면서 자기가 무슨 희생
양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런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