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가 이날 당 지도부를 정면공격하고, 수도권 공천자 20여 명이 떼지어 청와대와 지도부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자 불과 몇 시간 만에 강 대표가 불출마 카드로 화답한 것이다.
강 대표는 이날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교체의 마무리인 총선 승리를 위해 제 모든 걸 던질 각오가 돼 있다"면서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지도부 책임론을 들고 나온 직후여서 불출마 배경이 주목된다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공명정대한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솔선수범해 자기 희생을 해야 설득력이 있다고 믿고 그게 지도자의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저의 꿈은 나라를 살리고 당을 단합시키고 국민 모두 힘을 합쳐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공천은 다소 거칠어 보여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국민공천이며,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 다소 옥석 구분이 없이 희생되는 사람도 간혹 있었지만 세대교체로 국민에게 다가가려는 공심위의 노력이 있었다"며 "그런 노력에 대해 원칙을 강조하는 분들은 더 이상 비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계했다.
강 대표는 "공천 결과에 대해 더 이상 시비를 해서는 안 된다"며 "당의 누구도 공심위원을 좌지우지할 수 없었고, 마구잡이로 실세들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본다면 공심위원들에 대한 인격모독"이라고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인 제가 결과에 따라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총선 결과에 따라 당 대표직도 내놓을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오늘을 계기로 더 이상 친박이다 친 엠비다 이런 얘기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제 대표로서 떳떳하게 곳곳을 누비며 희생하겠다. 당의 공천을 받은 우리 후보만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재철 의원 등 수도권 공천 확정자 20여 명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민을 외면한 정책 혼선, 잘못된 인사, 의미가 퇴색된 개혁공천 등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청와대와 당 지도부 역시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이명박이한테 뭘 약속받은게 있나. 차기 총리 자리?
아님 대권? 그것이 아니라면 저렇게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닌데. 홍사덕한테 겁 먹었나. 이재오도 문국현한테
여론조사에서 밀리니까 슬거머니 꼬리를 내리면서
불출마하겠다고 그러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