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재오 특임장관,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 박희태 국회의장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웃기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민주당 장외투쟁 그 정도로 되겠나. 그렇게 해가지고는 안 된다. 더 해야 된다. 그래야 단련이 된다'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지금 무슨 축구경기 보고 있는 것인가. 장외투쟁이 무슨 게임인가. 대학등록금이 올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국민을 보며, 그리고 국민을 돕기 위해 장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야당을 향해 '더 세게, 더해라'라며 재미있는 축구경기 보듯 얘기할 수 있냐"며 "정말 웃기는 정권"이라고 질타했다.
또 박상은 의원이 서해5도인 백령도에 카지노 사업을 해서 안보도 지키고 해외관광객도 오게 하여 평화를 보장하자고 한 데 대해서도 어이없어 했다.
차 대변인은 "안보는 관광객의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안보를 위해 카지노에 모두 다 가져다준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박 의원은 안보에 대한 공부도 좀 하시고 카지노, 관광에 대한 공부도 좀 하신 다음에 2차로 보도자료를 다시 내셔야 될 것 같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구제역 창궐로 사실상 국가 비상위기 사태인 국내 사정을 뒤로하고 한나라당 의원들과 한가하게 해외 출장에 나선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알제리, 크로아티아, 프랑스 등 굉장히 경치도 좋고 아름다운 나라를 방문하시는 것 같은데 그 외 국회의원도 가시는 것 같다. 아마 대한민국 구제역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안상수 대표보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더 재미있다"고 꼬집었다. 소와 돼지가 박 의장과 한나라당을 보고 울 일이라고 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도 겨눴다.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돼 축산농가들이 사실상 초토화되고 있는 이제사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는 것이다.
차 대변인은 "정말 웃기는 대통령이다. 봉숭아 학당도 아니고, 접종을 한 소도 부작용으로 죽어가고 있다. 정말 웃기는 정권이다. 정말 나쁜 정권이다. 국민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의 극치다"라고 개탄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