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 참여정부 인사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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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 참여정부 인사 총출동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1.01.0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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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수천명 김해 봉하마을 집결... 노무현재단, 노 대통령에게 신년인사

▲ 2011년 새해를 맞아 1일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를 위해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몰렸다. 이날 오후 진행된 노무현 대통령 묘소 합동 참배식에서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통령 영전에 꽃을 바치고 있다. (사진=노무현재단)
ⓒ 데일리중앙
2011 새해 첫날인 1일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에는 참여정부 인사 150여 명과 전국에서 온 추모객 등 수천명이 몰렸다.

'노무현재단'과 '봉하재단'은 신묘년 새해를 맞아 이날 오후 1시30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행사를 열었다.

이날 참배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추병직·이용섭 전 건교부 장관, 허성관 전 행자부 장관,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김만복 전 국정원장, 청와대 이병완 전 비서실장, 성경륭 전 정책실장, 김세옥·염상국 전 경호실장,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광재 강원도지사,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 등 지방단체장, 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다.

▲ 1일 노무현 대통령 묘소 합동 참배식에서는 참여정부 인사들 뿐만 아니라 진영에서, 김해애서, 멀리 서울에서 온 시민들이 함께 노 대통령 묘소 앞에 줄지어 서서 대통령을 추억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노무현재단)
ⓒ 데일리중앙
또한 '노무현재단' 정연주·도종환·이학영 이사, 이기명·박재승 고문, 이기숙·이학기·이정호 부산지역위원회 공동대표, '봉하재단' 강금원·정재성 이사,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최병선 이사장, '영농법인 봉하마을' 관계자, 마을주민, 김해 지역 주민 대표 등이 노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참배를 마친 뒤 '노무현재단'은 문재인 이사장 이름으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드리는 신년인사'를 발표했다.

"대통령님, 신묘년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서로 덕담을 나누고 희망을 함께 해야 하는데 대통령님께서 안 계신 빈자리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새해를 맞을 때면 항상 모두가 건강하고 살림살이도 좀 넉넉한 그런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웃이 서로 따뜻하고 당장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도 내일에 대해서는 밝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대통령님,
그러나 우리 사회가 대통령님이 꿈꾸셨던 그런 나라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는, 오히려 퇴행하고 있다는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너무 많습니다.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키워온 민주주의가 권력의 오만과 독선으로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부자 감세와 복지예산 삭감으로 서민들의 삶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남북관계도 파탄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국민들은 평화는커녕 전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서민부터 생각하셨고 힘은 권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인 정당성에서 나온다고 무엇보다 평화에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고 강조하셨던 대통령님이 너무 그립습니다.

지금 저희와 함께 계셨으면 얼마나 든든했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좌절하고 있지만은 않겠습니다. 저희부터 잘하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우리 국민들이 참으로 세계의 칭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늘상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소망들이 꼭 실현되는 한 해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대통령님,
하늘에서 항상 저희가 맡은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지켜봐주십시오.

2011년 1월 1일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재인

다음은 '노무현재단'이 발표한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신년인사' 전문.

"대통령님, 신묘년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서로 덕담을 나누고 희망을 함께 해야 하는데 대통령님께서 안 계신 빈자리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새해를 맞을 때면 항상 모두가 건강하고 살림살이도 좀 넉넉한 그런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웃이 서로 따뜻하고 당장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도 내일에 대해서는 밝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대통령님,
그러나 우리 사회가 대통령님이 꿈꾸셨던 그런 나라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는, 오히려 퇴행하고 있다는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너무 많습니다.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키워온 민주주의가 권력의 오만과 독선으로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부자 감세와 복지예산 삭감으로 서민들의 삶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남북관계도 파탄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국민들은 평화는커녕 전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서민부터 생각하셨고 힘은 권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인 정당성에서 나온다고 무엇보다 평화에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고 강조하셨던 대통령님이 너무 그립습니다.

지금 저희와 함께 계셨으면 얼마나 든든했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좌절하고 있지만은 않겠습니다. 저희부터 잘하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우리 국민들이 참으로 세계의 칭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늘상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소망들이 꼭 실현되는 한 해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대통령님,
하늘에서 항상 저희가 맡은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지켜봐주십시오.

2011년 1월 1일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재인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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