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26일 오전 11시 사과문 형식의 성명을 내어 "지난 며칠 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모든 것이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문제의 발언을 한 지 나흘 만이다.
실제로 안 대표는 문제의 발언으로 파문이 확산되자 이튿날 당 공식회의에 참석해 "할 말이 없다"고 입장을 밝힌 뒤 공식활동을 중단한 채 자숙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어려운 시기에 여당대표로서, 저의 적절하지 않은 발언과 실수로 인해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여당대표로서 모든 일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은 없음을 내비친 것이다.
안 대표는 특히 "더욱 진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여러분께 다가가, 서민생활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의원직 사퇴와 함께 정계 은퇴를 요구하고 있는 야당과 여성 시민사회단체 등이 안 대표의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다음은 안 대표의 사과문 전문.
이 어려운 시기에 여당대표로서, 저의 적절하지 않은 발언과 실수로 인해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입니다. 저는 지난 며칠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반성의 시간을 통해서 여당대표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깊이 느꼈습니다. 앞으로 여당대표로서 모든 일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을 화합시켜 집권여당으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더욱 진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여러분께 다가가, 서민생활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