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47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시>는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시나리오상(이창동), 남우조연상(김희라) 등 4관왕의 영예을 안았다.
남우주연상은 620만 관객을 동원해 올해 최다 관객을 기록한 영화 <아저씨>의 원빈씨에게 돌아갔다.
<시>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윤정희씨의 여우주연상이 기대됐으나 프랑스의 쥘리에트 비노슈에게 여우주연상을 내주고 각본상을 수상해 이 부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 영화는 경기도 한 작은 도시의 서민 아파트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손자와 함께 사는 미자가 난생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윤정희씨는 이 작품에서 외손자와 힘겹게 생활하지만 순수함을 간직하며 시를 쓰는 미자 역을 열연했다.
한편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윤정희씨는 6, 70년대 한국 영화계의 전성기를 수놓았던 은막의 별이다. 당시 문희, 남정임씨와 함께 트로이카를 이루며 최고의 시대를 살았다. 그의 남편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다.
이지연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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