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신속한 강제조사·확대조사 촉구
상태바
민주당,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신속한 강제조사·확대조사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11.29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민병덕·김현정·이강일 의원,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
금융감독원이 '봐주기 조사'를 할 경우 국회 상설특검으로 꼭 진상 밝힐 것
전형적인 선행매매,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를 넘어서는 '권력형 사기' 의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범 이종호씨, 삼부토건 주식 선행매매 세력과 관련?"
"삼부토건 주가조작범과 실제 투자자가 누구인지 등등 반드시 밝혀내겠다"
민주당 민병덕·김현정·이강일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강제조사와 확대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회 상설특검을 통해 진상을 꼭 밝힐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민병덕·김현정·이강일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강제조사와 확대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회 상설특검을 통해 진상을 꼭 밝힐 것이라고 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이 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강제 조사와 확대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금융감독원이 '봐주기 조사'를 할 경우 국회의 상설특검으로 꼭 진상을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민병덕·김현정·이강일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가 조작은 자본주의의 근간을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해 금감원의 강력하고도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병덕 의원은 "최근 발생한 도이치모터스나 삼부토건 사건들을 보면 주가 조작을 통해 엄청난 부당이익을 취해도 '안 걸리면 그만' '힘 있는 사람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지난해 5월 14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범 이종호씨가 '멋진 해병' 단체카톡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이틀 뒤 5월 16일 김건희 여사(윤석열 대통령 부인)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을 접견했고 그 다음날 추경호(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시 경제부총리는 우크라이나 부총리와 대외경제협력기금 공여 협정을 체결했다.

삼부토건 주가는 이때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삼부토건 주가는 지난해 5월 19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고 하루 거래량은 100만주 수준에서 7000만주를 넘어 2억7000만주까지 270배가 늘었다. 

엿새 뒤인 5월 25일 카이스트 공공조달연구센터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컨퍼런스'에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과 삼부토건 임직원들이 참석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1억5000만 달러 수준의 지원을 약속했다.

결국 삼부토건 주가는 한 달 동안 4200원까지 다섯 배가 뛰었다.

이에 대해 민병덕 의원은 "전형적인 선행매매,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를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보와 국가 행사 자체를 만들어 주가를 조작하는 권력형 사기가 의심되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을 주도한 이종호씨가 삼부토건 주식을 선행매매한 이들과 관련이 있는지, 해외사업을 접겠다고 공시했던 삼부토건이 어떻게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이종호씨는 누구를 통해 이런 고급 정보에 접근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7월 한국거래소는 삼부토건 주가 조작에 관한 이상 거래 심리를 시작했고 10월에 금융당국에 결과 보고서가 제출됐다. 현재는 금감원에서 조사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현재 회계 감사 결과 의견 거절로 관리 종목에 들어가 있다. 3년 연속 800억원대 영업 손실, 잦은 임금 연체, 상장 폐지 위험, 금감원의 주가 조작 조사까지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그럼에도 삼부토건 주가가 최근 다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9월과 10월 500원대에 머무르던 주가가 11월 초 1500원까지 올랐다는 것. 

민 의원은 "전형적인 주가 조작 패턴이 다시 나타난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지점"이라며 "남은 지분의 차익까지 탈탈 털어내고 빠져나가려는 작전 세력의 마지막 '탈출' 전략이 시작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대됐던 주가 조작 세력이 삼부토건에 손을 댔는지 밝혀내겠다고 했다.

민병덕 의원은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을 것으로 주가 조작범과 실제 투자자가 누구인지, 지금도 주가를 세 배씩 상승시키는 세력이 누구인지, 상설특검을 통해서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