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 목표는 관광객 500만명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24일 취임 2년을 맞았다.
공사는 관광시장이 회복된 2023년을 '인천 관광 재도약기'로 삼아 공사의 재정 자립 기반 강화와 해외 네트워크 복원, 글로벌 행사를 통한 해외 관광객 대거 유치에 주력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2024년에는 상상플랫폼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신규 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상플랫폼 본격 운영으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공사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백 사장 취임 이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1200억원 규모의 '상상플랫폼'을 현물 출자받아 자산을 확보한 것이다.
이로 인한 공사의 변화는 적지 않다는 평가다. 대행 사업에서 자체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수익 창출을 통한 자립 기반이 생겼다. 제물포르네상스의 마중물로서 인천 내항의 낡은 폐곡물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
지난 5월 '1883 인천맥강파티'를 시작으로 '상플야시장'과 '워터밤 인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상상플랫폼은 월평균 5만명이 찾는 원도심 관광명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7월 19일 개관 뒤 방문객은 16만명이 넘는다.
인천 고유의 역사 문화, 종교 자원을 활용한 수학여행과 성지순례 코스를 개발하고 단체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했다. 특히 수학여행은 백 사장이 줄곧 강조해 온 사업으로 교육청ㆍ여행업계와 함께 전국의 학생 단체를 유치했는데 지난해 1만명에 이어 올해는 213개 학교, 약 3만2000명이 인천을 찾고 있다.
인천 성지순례길은 답동성당과 제물진두 순교성지를 비롯해 덕적·백령도 등 고유의 종교 자원을 관광 명소화한 것으로 상품 개발이 한창이다. 대표적인 인천 섬 체류형 상품 '도도하게 살아보기'와 함께 새로운 특수목적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포부다.
공사가 운영 중인 송도컨벤시아, 하버파크호텔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송도컨벤시아의 올해 가동률은 약 57%로 전시·회의 980건 유치, 자체 전시회 수출 상담액이 5000억원을 넘었다. 하버파크호텔도 2023년 75억5000만원에 이어 올해도 최고 매출을 경신할 전망이다.
또한 관광기업센터와 MICE 기업지원센터를 통합 운영하고 복합리조트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관광기업과 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백현 사장은 명실공히 해외 관광객 유치 전문가다. '직접 뛰는 CEO 마케팅'을 통해 코로나로 단절된 해외 네트워크를 70% 이상 복원하고 올해 9월 기준 해외 관광객 24만명을 직접 유치했다. 올해 목표인 22만명을 초과 달성한 셈이다.
백 사장의 제안으로 지난해 시작한 인천맥강파티는 신포 닭강정과 로컬 맥주, 다양한 공연을 즐기는 글로벌 행사로 지난해 3000명에 이어 올해는 약 1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참가했다.
지난 5월에는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협력해 선상 입국 심사를 진행해 크루즈관광객 4000명의 인천 체류 시간을 확보하고 전통시장 방문을 통한 지역 소비를 이끌어냈다. 이는 지난해 대만 방문 세일즈 활동의 결과다.
또한 뉴스킨 글로벌 기업회의, 2026 직접판매세계대회 등 대규모 회의 유치에 성공해 'MICE 목적지'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 INK콘서트에는 글로벌 관광객 약 2만7000명을 유치했다.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관광에서는 2023년 1만4606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전년 대비 84.8% 증가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백 사장의 남은 임기 목표는 '관광객 500만명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다.
그래서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 공사의 자산이자 복합문화시설인 상상플랫폼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사활을 건다.
남은 임기 동안 입점 시설 협력을 통한 내부 콘텐츠 보강과 차이나타운·개항장·월미도 등 주변 상권과의 상생을 통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상상플랫폼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전시관 '뮤지엄엘'은 내년 초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3층 식음료 시설 운영과 함께 실내 복도와 외벽을 활용한 전시·미디어파사드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연말에는 '1883 개항광장'에 크리스마스 시즌 눈썰매장과 일루미네이션을 조성하고 다양한 민간 행사를 유치해 '꼭 가보고 싶은'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백현 사장은 "지난 2년간 인천 관광과 공사는 눈에 띄는 변화와 성장을 이뤘다"며 "상상플랫폼을 거점으로 인천 관광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함께 매진해 내년에는 국내·외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