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전문의 부족한데 그나마도 3명 중 1명 60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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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전문의 부족한데 그나마도 3명 중 1명 60대 이상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10.2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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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구 1000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 0.24명... 지역일수록 고령화·필수의료 심각성 우려
산부인과 전문의 평균연령 54.4세... 경북(60.8세), 전북(59.6세), 전남(59.1세) 순으로 높아
전문의 수 전국 평균보다 많은 지역은 서울, 광주, 대구, 부산, 대전 등 모두 특별시·광역시
박희승 "산부인과 의료 공백 우려되는 만큼 지역 공공의료 역량 강화위한 정책 마련 시급"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20일 여성인구 1000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가 0명이고 지역일수록 고령화가 심하다고 지적하고 "향후 산부인과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지역 공공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20일 여성인구 1000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가 0명이고 지역일수록 고령화가 심하다고 지적하고 "향후 산부인과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지역 공공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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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성 인구 1000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는 전국 평균 0.24명으로 채 한 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산부인과 전문의가 부족한데 그나마도 3명 가운데 1명은 60대 이상이고 지역일수록 고령화는 더욱 심해 지역의 공공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17개 광역시도 중 12개 시도가 전국 평균(0.24명)을 밑돌았다. 그 가운데 경상북도가 0.16명으로 가장 낮았는데 해당 지역의 산부인과 전문의의 평균 연령은 60.8세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20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말 기준 전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는 6082이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평균 연령은 54.4세로 전체 산부인과 전문의의 1/3은 법정 정년인 60대 이상인 걸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산부인과 전문의 현황(단위: 명). *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박희승 의원실에서 재구성copyright 데일리중앙
연령대별 산부인과 전문의 현황(단위: 명). *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박희승 의원실에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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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하 전문의는 708명으로 전체의 11.6%에 불과했는데 그중 30세 미만 전문의는 9명에 그쳤다. 향후 전문의 고령화에 따라 산부인과 의사 부족이 우려되는 지점이다.

지역별로 산부인과 전문의 평균 연령을 살펴보면 경북(60.8 세), 전북(59.6세), 전남(59.1세) 순으로 높았다. 

전국 평균인 54.4세보다 낮은 지역은 대구(54세), 경기(53세), 서울(51.8세), 세종(51.5세)의 4곳 뿐이었다.

여성 인구 1000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 전국 평균(0.24명)보다 더 많은 지역은 ▲서울(0.34명) ▲광주(0.29명) ▲대구(0.28명) ▲부산(0.28명) ▲대전(0.25명) 등 5곳인데 모두 특별시와 광역시였다. 

시도별 여성인구수 대비 산부인과 전문의 현황(단위: 명, 세). (자료=보건복지부, 박희승 의원실 재구성) * 여성인구수는 주민등록자 수 기준(2024.8)copyright 데일리중앙
시도별 여성인구수 대비 산부인과 전문의 현황(단위: 명, 세). (자료=보건복지부, 박희승 의원실 재구성) * 여성인구수는 주민등록자 수 기준(2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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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사의 고령화가 가장 심했던 경상북도는 여성 인구 1000명당 0.16명으로 전문의 수가 가장 적었다. 

박희승 의원은 "산부인과 전문의 10명 중 3명은 이미 법정 정년을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30대 이하 전문의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며 전문의 고령화와 필수의료의 심각성을 상기시켰다. 

박 의원은 "지방일수록 전문의 수도 적고 평균연령도 높아 향후 산부인과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지역의 공공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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