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10일 정치권은 모처럼 감격과 축하의 메시지로 한 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라오스를 방문 중인 와중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하고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윤 대통령은 "작가님께서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켰다"며 "한국 문학의 가치를 높이신 작가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강은 스웨덴 현지시간으로 이날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2000년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노벨상이기도 하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한강 작가님을 그분의 책이 아니라 오래전 EBS 오디오북의 진행자로서 처음 접했다"며 "조용하면서도 꾹꾹 눌러 말하는 목소리가 참 좋아서 아직도 가끔 듣는다"고 했다.
이어 "오늘 기분 좋게 한강 작가님이 진행하는 EBS 오디오북 파일을 들어야겠다. 이런 날도 오는군요"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쁨의 전율이 온몸을 감싸는 소식"이라며 "한국 문학의 쾌거, 굴곡진 현대사를 문학으로 치유한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강 작가는 폭력과 증오의 시대 속에서 처절하게 인간의 존엄성을 갈구했다"며 "'우리 안에 무엇으로도 죽일 수 없고 파괴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믿고 싶었다'는 그의 말을 마음에 담는다"고 전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우리 문학사에 깊숙이 각인될 순간"이라며 "문학청년들은 물론 선후배 문인 가슴에 용기와 희망의 꽃씨를 심은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강의 기적이 이뤄졌다"며 "한강 작가의 수상은 한국 문학의 큰 도약이자 우리 국민에게 자긍심을 안겨준 쾌거"라고 평가했다.
한 대변인은 "한국 문학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우리 문학적 자산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소중한 순간"이라며 "수상을 계기로 우리 문학의 빛나는 도전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도 그 상처를 정면으로 대면해 온 한 작가의 문학이 세계에 우뚝 솟은 모습은 국민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역사와 소통하며 인간의 상처를 위로하는 한 작가의 문학적 여정이 더욱 왕성하기를 기원한다"며 "대한민국 문학계의 쾌거를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전했다.
국정감사가 한창인 국회에도 대한민국 첫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이날 저녁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국감 도중 한강 작가의 수상 수식이 전해지자 손뼉을 치며 축하했다.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반가운 소식을 국민들과 함께 해야겠다"며 "국정감사 진행 중 한강 씨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좋은 소식이 속보로 떴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의 발언과 함께 국감장에는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 문학계의 쾌거"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설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정말 감격스럽다"며 "온 마음을 다해 축하한다"고 말했다.
문체위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역사적인 일이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며 "한강 작가님을 비롯한 대한민국 문학계 모든 구성원과 국민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감격, 또 감격이다"고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강렬한 언어로 모두의 아픔을 품었던 한강 작가님의 담대함이 결국 벽을 허물고 길을 냈다"며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도중 우리나라 한강 작가님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었다"며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드디어 이런 날이 오는군요"라며 "정말 훌륭하고 너무 자랑스럽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