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헬기 전국 8대 배치, 지난해 1550명 응급 이송
김미애 의원 "닥터헬기 운용 지역 신속히 확대해야"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전국에 8대 뿐인 '닥터헬기'가 지난해 1550명의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등 이용이 꾸준히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산·울산·경남과 경기 북부, 강원 영동, 전남 동부, 충북 등은 '닥터헬기'가 배치돼 있지 않아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닥터헬기'는 위급한 환자나 부상자를 병원으로 실어 나르는 헬기로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전문 의료진이 동승해 환자를 치료하면서 이송할 수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10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인천 가천대길병원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경북 안동병원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 △전남 목포한국병원 △제주 한라병원 등 여덟 곳에 닥터헬기를 배치해 운영 중인 걸로 나타났다.
응급 의료를 위한 이른바 '닥터헬기'의 이용 빈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732명이 이용했다가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각 1092명과 1082명으로 주춤했으나 다시 2022년 1171명, 지난해 1550명으로 늘어났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778명이 이용했다.
특히 인구 밀집 지역인 경기 수원에 배치된 닥터헬기는 지난해 375명의 응급 환자를 이송해 하루 평균 1명이 넘는 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헬기' 운용 예산 실집행액도 지난 2019년 178억5000만원에서 2020년 186억7000만원, 2021년 191억8000만원, 2022년 197억5200만원, 지난해 224억8300만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233억5000만원이 배정돼 있다.
그럼에도 부산·울산·경남,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 북부, 강릉 등 강원 영동 지역,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 동부, 충북 등에는 '닥터헬기'가 배치돼 있지 않아 지역의료·응급의료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미애 의원은 "닥터헬기의 이용이 꾸준한 증가 추세"라며 "경남 등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도 응급환자가 신속한 이송 및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닥터헬기 운용을 신속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