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회동 진행, 별도 독대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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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회동 진행, 별도 독대는 없어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9.2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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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별도 독대는 없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청사 앞 용산어린이정원 내 분수정원에서 열린 야외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해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식사 자리에서 마주 앉은 것은 지난 7월 24일 만찬 이후 두 달 만이다.

정혜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전당대회 이후 새롭게 구성이 완료된 당 지도부를 처음으로 초청해 상견례와 함께 당 지도부를 격려하고 화합을 다지는 만찬"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만찬 예정 시각보다 약 20분 이른 오후 6시 7분쯤 도착했다.

행사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악수한 뒤 만찬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가장 먼저 손을 잡았다.

윤 대통령은 신임 최고위원들에게도 "축하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일일이 악수를 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여기서 만찬을 해야지 생각만 했는데 2022년 분수정원이 만들어진 후 처음으로 이렇게 (여러분들과) 함께 먹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오미자차로 다 같이 건배하며 만찬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술을 마시지 않는 한 대표를 고려해 만찬주 대신 오미자차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만찬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전 독대 논란으로 '윤-한 갈등' 재점화 우려를 의식한 듯 "우리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며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만찬에서는 여야관계와 국정감사, 체코 방문, 원전 생태계 등을 주제로 대화가 오갔다고 정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순방 성과를 설명하며 "2기에 24조 원을 덤핑이라고 비판하는데, 말이 안 된다"며 야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정부 때 망가진 원전 생태계가 회복 안 될 줄 알았다"(인요한 최고위원), "대통령께서 한 간담회에서 양자학을 많이 알고 있어 놀랐다"(추 원내대표) 등 일부 참석자 발언을 함께 소개했다.

한 대표 발언은 "대통령님 감기 기운 있으신데 차가운 것 드셔도 괜찮으십니까"라고 말한 대목만 서면 브리핑에 실렸다.

윤 대통령이 만찬이 끝나갈 무렵 커피를 마시자고 제안하며 아이스 라떼를 주문하자 한 대표가 했던 물음이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뜨거운 것보다는 차가운 음료를 좋아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만찬을 마친 뒤에는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분수공원에서 함께 '국민을 위하여'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 대표가 주요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요청했던 대통령과의 독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윤 대통령이 공원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하면서 한 대표, 추 원내대표와 나란히 10여 분 동안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초선의원들과는 식사를 했는데 다음에는 재·삼선 의원들과도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다"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정무수석에게 '대통령님과 현안들을 논의할 자리를 잡아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만찬에서 의정 갈등이나 김건희 여사 관련 언급도 없었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는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를 비롯해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김종혁·진종오 최고위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곽규택·한지아 수석대변인, 정희용 원내대표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가 참석했다.

박정하 비서실장과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로 불참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을 포함해 수석급 이상 참모진이 자리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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