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자 10명 중 4명은 '1030 세대'... 10세 미만도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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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자 10명 중 4명은 '1030 세대'... 10세 미만도 3.5%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9.23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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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마약 중독자 40대 이상은 줄고 있지만 '1030 세대' 유독 증가
20대 7029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5841명, 40대 5603명 순... 10대 2391명
박희승 "젊은층 마약 중독, 제대로된 치료보호 통해 악순환 고리 끊어내야"
박희승 민주당 국회의원은 22일 최근 젊은층의 마약류 중독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대로된 치료보호를 통해 늪에 빠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박희승 민주당 국회의원은 22일 최근 젊은층의 마약류 중독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대로된 치료보호를 통해 늪에 빠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1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젊은층의 마약 중독자가 증가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일시적인 호기심과 일탈이 중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초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마약 중독자 비율은 40대 이상은 감소한 반면 10대부터 30대까지는 증가한 걸로 확인됐다.

10대 진료 인원 비율은 2019년 5.6%에서 올해 6월 기준 7.2%로 늘었고 같은 기간 20대는 14.9%에서 20.3%, 30대는 15.4%에서 18.2%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연령대별 마약 중독자는 20대가 7029명(19.3%)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5841명(16.1%)으로 뒤를 이었다. 10대도 2391명(6.6%)이었으며 심지어 10세 미만 어린이도 1285명(3.5%)이 진료를 받았다. 

연령별 마약 및 마약류중독 진료인원 현황(단위: 명, %). * 박희승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재가공.copyright 데일리중앙
연령별 마약 및 마약류중독 진료인원 현황(단위: 명, %).
* 박희승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재가공.
ⓒ 데일리중앙

마약 및 마약류 중독 진료는 상병코드상 △마약 및 정신이상약(환각제)에 의한 중독 △아편유사제 △카나비노이드 △진정제 또는 수면제 △코카인 △카페인을 포함하는 기타흥분제 △환각제 △휘발용제 △여러 약물 사용 및 기타정신활성물질의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를 의미한다.

마약 중독자 증가에 따라 이들에 대한 진료비도 늘어나고 있다. 진료 인원이 비슷했던 해를 비교하면 총진료비는 2019년 61억7348만원에서 지난해 말 71억6537만원으로 16.1% 증가했다.

박희승 의원실이 또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12월 기준 총 1745명이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외래 환자가 1210명(69.3%), 입원 환자도 535명(30.7%)에 달했다.

박희승 의원은 "젊은층의 마약류 중독이 급증하고 있다. 일시적인 호기심과 일탈이 중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초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며 "청소년 등이 자주 노출되는 마약류를 파악하고 제대로된 치료보호를 통해 늪에 빠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고령층의 경우는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등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범죄와 치료 양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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