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에서 올해 첫 '40도'의 기록이 나왔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은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의 기록이다. 기상청은 광복절(15일)까지 당분간 밤낮없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4일 오후 3시33분쯤 경기 여주시 점등면에서 낮 최고 기온이 40.0도를 기록했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긴 건 2019년 8월 5일 경기 안성시 고삼면에서 40.2도를 기록한 이래 처음이다.
이는 올여름 최고 기온이었던 지난 3일 경남 양산의 기온(39.3도)보다 높은 수치다. 서울 또한 오늘 낮 최고 기온이 36도를 넘기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내륙 지방을 중심으론 체감온도가 37도를 웃도는 지역이 다수 나타나기도 했다.
기상청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중 구조로 한반도 대기를 덮으면서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아침 최저 기온을 23~27도, 낮 최고 기온을 30~36도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5일부턴 전국적으로 5~4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이면서 사우나 같은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내리는 동안은 열기가 잠시 식겠지만, 비가 그치면 습도가 높아져 체감 기온이 빠르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사상 최고 수준의 더위를 기록했던 2018년 여름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18년 8월에도 지금처럼 한반도 대기층엔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중 구조를 형성했는데, 그동안 기온 40도 이상을 찍은 국내 7번의 사례 중 6번이 모두 2018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 중순에 다다르면 40도가 넘기는 지역이 다수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아직 태풍 예보가 없고 8월 초로 여름이 길게 남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송정은 blue1004@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