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생 출석 현황 분석 결과 40개 의과대학 학생 출석률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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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생 출석 현황 분석 결과 40개 의과대학 학생 출석률 2.7%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8.04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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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재적생 1만9345명 중 휴학생 1128명 제외 재학생 총 1만8217명
파악 불가능한 의과대학 제외 495명 출석, 출석 0명인 학교도 네 곳
진선미 의원 "이대로 유급 확정되면 현 교육여건으 내년 수용 불가능"
국회 교육위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4일 전국 의대생 출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 출석률이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교육위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4일 전국 의대생 출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 출석률이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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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전국 의대생 출석 현황 분석 결과 40개 의과대학 학생들의 출석률이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수업거부에 나서고 있는 상태에서 실제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 출석률이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위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의대생 출석 현황(7월 22일 기준)에 따르면 40개 의과대학의 재적생은 1만9345명으로 휴학생 1128명을 제외한 실제 재학생은 1만8217명이다.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휴학생 1128명은 군 휴학, 질병 휴학 등 정당한 사유로 휴학한 학생들로 보인다.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재학생 1만8217명 가운데 학교별로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출석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제 수업에 출석하고 있는 학생은 495명으로 2.7%에 불과하다.

학년별로는 2024년 신입생인 예과 1학년이 총 3191명 중 53명 출석으로 출석률 1.6%, 예과 2학년이 2996명 중 88명 출석(출석률 2.9%), 본과 1학년 3095명 중 90명 출석(2.9%), 본과 2학년 2983명 중 83명 출석(2.7%), 본과 3학년 2986명 중 77명 출석(2.5%), 본과 4학년 2966명 중 104명 출석(3.5%)이다. 

학교별 4개 대학의 경우에는 출석 학생수가 0명으로 전체 재학생 159명, 256명, 281명, 347명 중 단 한 명의 학생도 등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7명 중 1명, 446명 중 1명, 215명 중 2명, 242명 중 3명, 544명 중 2명만 등교하고 있는 학교도 있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7월 10일 집단 수업 거부에 나선 학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수업일수 조정  ▲탄력적 수업운영 ▲성적처리기한 연장 ▲계절학기 운영 등 내용을 담을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복귀를 종용했음에도 실제 수업에 복귀한 학생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진선미 의원은 "교육부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학생들이 복귀했을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들로 실제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전혀 필요하지 않은 방안으로 실효성이 전혀 없는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지금 이대로 학생들의 유급이 확정된다면 2025학년도에는 현재 1학년 3191명에 윤석열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확대한 신규 입학생 4487명이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현 의과대학들의 교육 여건으로는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어 "최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30대 의과대학에 대해 주요변화평가에 나설 가운데 교육부와 의대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학들은 각 대학에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교육부에 의대증원 신청서를 제출했고 교육부는 신청서를 토대로 의대정원을 배정한만큼 최소한의 검증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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