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생들, 빗속 기자회견... "교사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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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생들, 빗속 기자회견... "교사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하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7.18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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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련 "교대생들은 여전히 교사를 꿈꾼다"... 안전하게 일할 권리와 교현장 변화 촉구
김나영 교대련 의장 "더이상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맞았다는 뉴스 보고 싶지 않다"
예비교사들 "예비교사들이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정부는 책임을 다하라" 촉구
교대생들이 18일 장맛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이상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맞았다는 뉴스를 보고 싶지 않다"며 교사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과 교육현장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교대련)copyright 데일리중앙
교대생들이 18일 장맛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이상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맞았다는 뉴스를 보고 싶지 않다"며 교사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과 교육현장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교대련)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예비 교사들이 18일 장맛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사들이 안전하게 일할 여건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와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권 5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교육현장이 바뀐 것을 체감하지 못한다"며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 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함께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서이초 교사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검정색 상하의를 입었다.

교대련은 기자회견에서 교직에 대한 교대생들의 인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교대생 64.5%가 '교권 5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생들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교사들을 보호할 체계가 없는 것을 가장 불안해하고 있으며 62.9%가 '서이초 사건 이후 교직을 생각하면 매우 불안감이 커졌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74.9%는 '서이초 사건 이후에도 교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교대생 4명 가운데 3명은 서이초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교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는 것이다.

교대련 설문조사 결과 교대생 64.5%가 '교권 5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생들은 특히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교사들을 보호할 체계가 없는 것을 가장 불안해했다. (자료=교대련)copyright 데일리중앙
교대련 설문조사 결과 교대생 64.5%가 '교권 5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생들은 특히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교사들을 보호할 체계가 없는 것을 가장 불안해했다. (자료=교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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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련은 "교대생들이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되고 나서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교육현장이 바뀌어야 한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김나영(서울교대 총학생회장) 교대련 의장은 "더이상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맞았다는 뉴스를 보고 싶지 않다. 좋아하는 아이들과 오랜 시간 꿈꿔온 교실을 만들고 싶다"며 "교사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비교사네트워크 '폴짝' 전국대표 문정은 학생(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은 "예비교사들은 한국 교육의 희생양이 되고자 교사를 꿈꾸고 교육대학교에 다니는 것이 아니다"라며 "예비교사들이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정부는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백승아 의원은 "더이상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지 않도록, 예비교사들이 교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교육개혁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백 의원은 국회 교육위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교대생들은 불안하지만 여전히 교사가 되고 싶다" "교사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하라"고 외쳤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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