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임: 민주당 지지층 77%는 '적절', 국민의힘 지지층의 83% '부적절'
한동훈 출마: 국민의힘 지지층의 70% '적절', 민주당 지지층 70%는 '부적절'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에 대해 '동의한다' 58%, '동의하지 않는다' 36%
전당 지지도: 국민의힘 30%, 민주당 27%, 조국혁신당 12%, 개혁신당 3%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여야의 잠재적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의 8월로 예정된 각당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각각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다소 높은 걸로 나타났다.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 여론이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27~29일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5월 5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응답률 16.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먼저 오는 8월 당대표 임기가 만료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대표직을 연임하는 것에 대해 '적절하다' 39%, '부적절하다' 49%로 조사됐다. 나머지 12%는 '모름/무응답'.
민주당 지지층(n=269)과 조국혁신당 지지층(n=120)에서는 '적절하다' 응답이 각각 77%, 69%로 높았던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n=304)은 83%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해 큰 대조를 이뤘다.
'적절하다' 응답은 40대(53%), 50대(50%), 광주/전라에서 50% 이상인 반면 '부적절하다' 응답은 60대(60%), 70세 이상(64%), 대구/경북(70%), 부울경(51%)에서 50%를 넘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적절하다' 응답이 62%, 보수층에서는 '부적절하다' 응답이 73%를 기록했다. 중도층(적절 38%, 부적절 49%)은 '부적절하다' 응답이 많았다.
이번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등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적절하다' 37%, '부적절하다' 47%로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 연임에 대한 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역시 지지 정당과 이념 성향별에 따라 의견이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n=304)에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70%였던 반면 민주당 지지층(n=269)과 조국혁신당 지지층(n=120)에서는 '부적절하다'가 각각 70%, 72%로 나타났다.
나이별로는 70에 이상에서는 '적절하다' 응답이 50%를 넘었고 40대와 50대에서는 '부적절하다' 의견이 50%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는 '부적절하다' 응답 비중이 65%로 높았고 다른 지역은 전국 평균과 엇비슷했다.
보수층의 56%는 '적절하다', 진보층에서는 64%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적절 34%, 부적절 48%)은 '부적절하다'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 29%, '부정 평가' 62%로 부정적인 평가가 두 배 넘게 많았다.
이는 직전 조사인 5월 3주차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으로 4.10총선 이후 네 차례 조사 모두 긍정 평가는 20%대, 부정 평가는 60%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 추이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30%, 민주당 27%, 조국혁신당 12%, 개혁신당 3%, 정의당 1%, 진보당 1%, 새로운미래 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에서 국민의힘(37%)이 민주당(21%)를 크게 앞서는 걸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 집계됐다.
4월 총선 이후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30% 안팎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안 접전 양상이고 조국혁신당은 두 자릿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개헌을 통해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58%로 '동의하지 않는다' 36%에 비해 크게 우세한 걸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n=269)과 조국혁신당(n=120) 지지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70%를 넘는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n=304)의 경우 찬반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노인의 기준 연령을 현행 만 65세에서 만 70세로 상향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의견이 59%로 '반대한다' 38%에 비해 많았다. 현재 노인 기준 연령인 만 65세부터 기초연금 수령, 지하철 무료 승차 등의 혜택이 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찬성 의견이 강한 경향을 보였다.
현재 만 60세인 노동자의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만 65세까지 연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찬성한다' 86%, '반대한다' 11%를 기록했다. 젊은층에서 찬성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18~29세(82%), 30대(82%)에서도 80%가 넘는 찬성 응답률을 보였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