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를 주장한 것에 대해 당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22대 당선인이 공개 비판을 한 데 이어 지지층 비난 까지 더해지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분위기이다.
지난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의원은 전날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종부세 폐지" 언급했다. 고 의원은 "정치를 겪어보고 유권자를 만나본 뒤 내린 결론은, 종부세를 유지할 때 얻는 것과 폐지할 때 얻는 것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종부세가 상징처럼 돼버려서 민주당은 집 가지고 부자인 사람을 공격하는 세력처럼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고 의원은 "집값이 많이 떨어졌고 공시지가 변화도 있어서 예전처럼 종부세를 내시진 않을 것"이라며 "설령 폐지해도 큰 변화는 없다. 그래도 상징적인 의미는 굉장히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자신의 SNS에 "고민정 의원의 종부세 폐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공개 저격에 나섰다.
비난 여론을 의식해 곧바로 자세를 낮춘 박 원내대표와 달리 고 의원은 '종부세 폐지'에 대한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일부 지지층 비난이 커지는 양상이다.
한편,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 의원의 '종부세 폐지' 주장에 대해 "보도로만 접해 잘 모르겠다"며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거리를 두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