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박정훈 대령의 임관 동기들로 구성된 '해병대사관 81기 동기회(회장 김태성)'는 박정훈 대령 명예회복과 채해병 순직 진상규명을 외치면서 11일 오전 9시 20분 서울 시청 광장 이태원참사 분향소 앞에서 생명·정의·자유를 위한 해병대 700km 연대의 행군 출정식을 열었다. 이번 행군은 벌써 4회차를 맞이했다.
김태성 회장은 "오늘 4차 연대의 행군은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총선을 통해 입증된 민심을 엄중하게 받들어 반드시 특검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행동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여 윤 대통령의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또한 김 회장은 "두 달 뒤면 (채상병 순직 진상규명 관련) 중요 수사 자료인 통신 기록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라며 "수사 관계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믿자는 대통령님의 말씀은 증거가 인멸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로 오해받을 수 있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해병 406기 이자 김포 2사단 수색대에서 근무이력이 있다고 밝힌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도 이날 출정식에 함께 했다. 박 대표는 "저 또한 해병대에서 근무할 때 동기 중에 한 명이 죽었고 죽어간 해병대 전우들에 대한 기억이 겹쳐 안타까웠다"라며 "(출정식에) 나온 이유는 개인이 해병대라서가 아니라 장애인의 권리를 방치하고 혐오를 조장한 무책임한 권력이, 채상병 특별법 거부권을 이야기했던 권력이 누군지 알았기 때문에 같이 싸우기로 마음먹은 것"이라고 행군 참석 이유를 밝혔다.
20~30명의 참석자가 함께한 이번 4차 행군은 오전 9시 40분 서울 시청 광장을 출발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장충동 3.1 독립운동 기념탑을 지나고 오후에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용산 대통령실(전쟁기념관 정문)을 거쳐 이촌역 1번 출구, 반포대교 남단, 대법원으로 가는 경로를 소화할 예정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