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대통령실이 차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를 지명함에 따라 약 3개월 동안의 지휘부 공백이 있었던 공수처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동운 변호사(55·사법연수원 27기)를 공수처장 최종 후보자로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공수처장 지명은 지난 1월20일 퇴임한 김진욱 전임 처장 이후로 3개월이 지나서야 이뤄졌다.
조직의 수장이 비어있는 상황애서 공수처는 여러 우환에 시달렸다. 공수처가 '감사원 3급 공무원 뇌물 수수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하며 공소 제기를 요구했으나, 검찰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사건을 반송하려 하는 등 검찰과 갈등이 있었다.
지난 달엔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와 관련해 논란도 있었다. 공수처가 지난해 8월 사건 관련 고발장을 접수 하고 12월께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를 시키고도 올해 3월까지 소환조사를 하지 않자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멀지 않은 시일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20일 안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오 후보자는 내일(28일) 오전 경기 과천 공수처 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에선 판사 출신인 오 후보자의 수사 지휘 능력과 과거 오 후보자가 변호사 였던 시절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범 사건을 수임했던 점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 후보자는 1998년부터 20년 가까이 판사 생활을 해온 정통 법관 출신으로 2017년에 퇴임후 변호사로 개업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