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고양 등 서울 접경 지역 서울편입과 경기분도, 총선 이후 원샷 입법으로 추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국민 1인당 25만원 지원' 공약에 현금 살포 '매표행위' 비난
윤희숙 "이 무식한 양반아, 그냥 계속 대파나 흔드세요~" "싸구려 뱀쑈 사기꾼"
추경호 "25만원 받고 셰셰하며 표 찍으란 말이냐, 전 국민에게 법카 지급하지 그러냐"
박진 "현명하신 국민들은 민주당을 이번 총선에서 매섭게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이 총괄선대위원장은 25일 세 자녀 이상 가구의 모든 자녀 대학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인구 위기 극복과 저출생 문제 해법을 얘기하면서 이렇게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우선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모든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면제하고 두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서도 단계적인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저출생 대응 정책에 소득기준 폐지 △다자녀의 기준을 현행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일괄 변경하고 생활지원 강화 △육아기에 탄력근무제도 의무화를 약속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포, 고양 등 일부 서울 접경지역의 서울 편입과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인 경기분도 추진을 총선 뒤 동시에 입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은 경기분도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김동연 지사는 적극 추진한다고 했고 이재명 대표는 반대라고 했고 김민석 상황실장은 이 대표 발언 하루 만에 반대가 사실이 아닌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경기분도에 대한 민주당의 갈팡질팡과 오락가락 행보가 도를 넘어선 것"이라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다시 한번 저희 정책을 말씀드린다. 저희는 서울 편입과 경기분도 모두 원샷 입법으로 통과시킬 것이고 경기의 시민들이 원하시는 대로 실천력 있게 추진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은 도덕적 결격 사유로 공천 취소된 조수진 변호사와 이영선 변호사의 사례를 거론하며 민주당과 두 후보(변호사)를 위선에 빗대 맹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조수진 후보와 이영선 후보 모두 민변 출신이다. 하지만 민변이 추구하고 있는 목적 이상과 정반대되는 삶을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며 "한 사람은 인권 변호사를 자처하면서 뒤로는 패륜적 변호를 행한 반인권 변호사였고 또 한 사람은 전세사기 대책을 하는 민생 변호사를 자처하면서 뒤로는 갭 투기를 일삼은 반민생 변호사"라고 질타했다.
윤 위원장은 "겉과 속이 이렇게 다른 경우는 조국 사태 이래 위선과 파렴치의 또 다른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날 서울 강남 유세에서 13조원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씩 민생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한 공약에 대해선 '현금 살포' '매표 행위' '싸구려 뱀쇼 사기꾼' 등의 비판도 쏟아졌다.
추경호 민생경제특위 공동위원장은 "민주당이 또 총선을 앞두고 무책임한 현금 살포 선심 공약으로 '매표행위'에 나선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추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이다.
추 위원장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문재인 정부 출범까지 약 70년 동안 우리나라의 누적 국가채무는 총 600조원이 조금 넘었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5년간에만 국가채무가 약 400조원 넘게 늘어 국가채무가 1000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발표를 보고 국민들께서는 '25만원 받고 셰셰하며 표 찍으란 말이냐' '전 국민에게 법카 지급하지 그러냐' '주는 돈은 어디서 나오냐' '민주당 의원 개인 주머니에서 나오냐' '다 빚이고 세금 아니냐'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 서울권역 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최근 '셰셰(謝謝)'(감사하다는 중국 말) 발언을 망국적인 발언이라 성토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경제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엄중한 양안 관계를 두고 그냥 '셰셰'라면서 '뭐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리느냐' 이렇게 정부의 외교를 왜곡하고 폄하했다"며 "대한민국의 공당 대표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을 추종하고 하는 통합진보당 잔존 세력과 방탄 야합을 하고 중국에 굴종적이고 러시아를 옹호하고 북한에 한마디도 못 하는 이재명 대표는 외교라는 말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며 "현명하신 국민들은 민주당을 이번 총선에서 매섭게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윤희숙 중·성동갑 후보는 "어제 이재명 대표께서 정부여당을 향해 '이 무식한 양반들아, 13조 쓰면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경제 전문가로서 그 말을 되돌려 드리겠다"며 "'이 무식한 양반아, 그냥 계속 대파나 흔드세요”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이재명 대표가 예전에 대통령선거에 나와서 '싸구려 뱀쇼를 하는 약장사'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며 "무조건 중국에게 굽신거리고 그리고 돈을 풀면 경제가 좋아질 거라고 얘기하는 것이 바로 싸구려 뱀쇼를 하는 사기꾼"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또 다른 경제 전문가인 이혜훈 중·성동을 후보는 "저희들을 향해서 '무식한 양반'이라고 일갈하신 그분의 반쪽짜리 경제 실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 같다. 소비 승수효과는 들으셨는지 모르지만 구축 효과는 아예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원금을 주느라 세금을 더 걷든 국채를 더 발행하든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 민간 여력은 줄어들게 되고 이것을 바로 구축 효과라고 한다. 이 마이너스 효과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한 것"이라며 "퍼주기 팽창 재정과 통화 정책 때문에 지금의 이 끔찍한 고물가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들은 국민 앞에 사죄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김경율 선거대책부위원장은 "저 역시 어제 이재명 후보가 돈을 풀어서 인플레이를 막겠다는 대처 방안을 보고서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현장 중앙선대위를 마친 한동훈 위원장은 왕십리역 광장~신당동 떡볶이이타운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한 표를 당부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암사시장~ 천호동 로데오거리로 이어지는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