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향해 '범죄연대' '야합' 등 거친 표현 써가며 "심판" 역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느냐 전진시키느냐, 민주당 국회독재 심판하는 선거"
"범죄세력 연대가 다음 국회까지 장악해서 난장판을 펼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이재명 "윤석열 정권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받아치며 '정권심판' 다시 한 번 역설
"4월 10일은 정권심판의 날이자 국민이 승리하는 날... 국민의힘과 국민이 대결하는 날"
이해찬 "이런 정권은 용납해선 안돼. 반드시 심판해서 국민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야"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격동의 22대 총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휴일에도 지지층 결집을 위해 서로를 향해 심판을 외치며 총력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를 열고 민주당 심판과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이 자리애서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향해 '범죄세력' '범죄연대' '야합' '난장판'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슷한 시각 민주당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2대 총선 후보자 대회를 열어 윤석열 정권 심판과 필승을 결의했다.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4월 10일은 윤석열 정권을 확실하고 심판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라고 후보자들을 독려했다.
먼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에서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느냐 전진시키느냐를 결정하는 선거이고 범죄자들이 뻔뻔스럽게 폭주하며 방탄해 온 민주당의 국회 독재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사자후를 토했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미래세력이고 전진 세력이지만 민주당과 조국, 통진당의 후계들은 죄연대를 통해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려는 후진세력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저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벌써 153석+α라면서 샴페인을 터뜨리는 분위기고 이익 동맹인 조국 대표도 야권의 200석을 입에 올리면서 우리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3년 이상 임기가 남은 대통령에 대해 '해고하자'라면서 공공연히 탄핵을 하겠다고 하고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선 '겨우 한 줌'이라고까지 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 조국, 통진당의 후예들이 뭉친 후진 세력들의 탄핵 본색이 드러난 것이고 진짜 목표가 드러난 것"이라고 야권을 성토했다.
한동훈 위원장의 야권을 향한 공세는 갈수록 거칠어졌다.
한 위원장은 "거대 야당인 민주당과 그와 야합한 세력들이 지난 4년간 입법독재하면서 얼마나 오만하게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런 범죄세력의 연대가 다음 국회까지 장악해서 난장판을 펼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이번 총선은 거대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 심판 선거라고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총선은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입법부를 구성할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라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국민들께서 선택한 정부가 제대로 일할 기회 한 번 안 주고 대통령 탄핵을 입에 올리는 것이 정상적인지 묻고 싶다. 이번 총선은 지난 4년간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가 만든 난장판을 심판하는 국회 심판 선거가 될 것이다. 우리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려는 범죄연대 세력들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옥·나경원·안철수·원희룡 공공동선대위원장도 총선 필승을 다짐하며 민주당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특히 이번 총선 인천계양을에서 이재명 대표와 맞붙는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은 "범죄 혐의로 매일 재판장과 수사기관을 드나드는 사람이 누가 누구보고 패륜이라고 하고 있는가"라고 이재명 대표를 정면 겨냥한 뒤 "국민 여러분이 치워주시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민주공화국의 백미, 바로 총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며 "확실하게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선수 여러분 환영한다"고 총선 필승을 향한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는 기본적으로 국민이 하는 것이고 정치인들이 대리하지만 결국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며 정권심판을 다시 역설하며 지지층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바로 그날 국민이 집권여당의 지난 2년을 심판하는 날, 4월 10일, 승리할 준비 되셨나? 심판할 준비 되셨나"라고 연설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자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의힘과 국민이 대결하는 날"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4월 10일은) 민주당이 승리해야 하는 날이 아니라 민주당의 승리를 넘어서서 바로 국민이, 대한민국 주권자가 승리해야 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 승리의 도구라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끝으로 "훌륭한 후보들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 승리의 유용한, 유효한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이런 정권은 용납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심판해서 국민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며 254명의 전사들(총선 후보자들)에게 그 역할을 주문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역시 "4얼 10일은 정권심판의 날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발언 하나하나에 국민들이 불편해 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다시 한 번 후보자들에게 부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