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20% 통보 받았다. 이해할 수 없다"
"이 치욕과 무도함 담담하게 견디겠다. 당원, 시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김영주(서울 영등포갑),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 윤영찬 의원(성남 중원), 박영순(대전 대덕구), 김한정(남양주을), 송갑석(광주 서구갑)···.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컷오프(공천 배제)가 당의 심장이라는 광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당내 비명계 '공천 학살'이 계속될 경우 비명계 의원들의 집단 반발이 현살화하며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며 "이해할 수 없는 결과"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하위 10%'는 경선 득표의 30% 감산하고 '하위 10∼20%'는 경선 득표의 20%를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을 적용한다. 따라서 이러한 패널티를 받으면 사실상 공천 배제와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송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 1급 포상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가장 명예로운 상이라는 국회의정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며 "3년 연속 수상은 단 2명뿐이라고 하니 300명 중 2등 안에 드는 상위 0.67%의 국회의원이 민주당에서는 하위 20%인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고 당 지도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송 의원은 그동안 당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최고위원으로서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총선을 앞둔 지금 민주당에서는 친명과 비명의 지독한 프레임이 비명계를 괴롭히고 있다 .
송 의원은 "비명의 정치생명을 끊겠다고 공언한 원외 친명 세력의 리더가 저의 지역구에서 사라지고 나니 남은 후보 중 한명의 후원회장으로 이재명 대표의 멘토라 불리는 사람이 투입됐다"며 "또 당의 윤리감찰단이 제 지역구를 두번이나 샅샅이 훑고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며칠 전에는 아무 연고도 없는 다른 정당 여성 후보와의 야권단일후보 경쟁력조사 , 그리고 현역 의원인 저는 완전히 빠진 채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은커녕 당원인지조차 모를 여성인사가 등장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유령처럼 지역구를 맴돌았다. 급기야 하위 20%라는 통보를 받았다."
송 의원은 "이 치욕과 무도함은 담담하게 견디겠다. 분노와 억울함은 슬기롭게 다스리겠다. 경선에서의 불이익은 당원과 시민을 믿고 극복하겠다"며 "경선에는 임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정작 제가 견디고 다스리기 힘든 것은 제 처지가 아니라 민주당의 패배"라며 "민주당의 심장 광주에서 당원, 시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