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의대 학업중단율 2.9%로 최저, 강원권 한의대 학업중단율 7.4%로 최고
신현영 의원 "의대정원 확대 졸속추진, 상위권대 재입학 위해 학업중단 도미노 우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최근 6년간 학업을 중단한 의대생이 374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의대에서도 재학생 5228명 가운데 96명(1.8%)이 학업을 중단했다.
이 기간 한의대생 학업 중단은 169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의대, 지역 한의대일수록 학업 중단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19일 교육부를 통해 제출받은 2018~2023년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및 한의과대학의 학업 중단(휴학 및 자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의대의 학업 중단율은 3.4%, 전국 한의대의 학업중단율은 5.8%였다.
지난 6년여 간 의대에서는 3745명, 한의대에서는 1694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의대의 학업 중단율이 2.9%로 가장 낮았고 강원권 한의대의 학업 중단율이 7.4%로 가장 높았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의대 및 한의대의 학업 중단 현황을 살펴보면 의대의 경우 재적인원 10만8561명 중 3.4%인 3745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연평균 약 624.2명 꼴이다. 한의대는 2만7650명 중 1694명(5.8%)이 학업을 중단해 연평균 약 282.3명 수준이었다.
2018년 2.9%이던 의대의 학업 중단율은 2023년 4.2%로 1.3%포인트 증가했고 한의대의 학업 중단율도 2018년 5.8% 에서 2023년 6.2%로 0.4%포인트 증가했다.
주요 대학의 의대 학업 중단율을 살펴보면 △서울대 1.8% △경희대 3.3% △고려대 3.0% △성균관대 2.6% △연세대 2.4% △이화여대 2.1% △중앙대 3.2% △한양대 4.6% △경북대 2.2% △부산대 3.7% △울산대 3.0% △전남대 3.0% △전북대 2.7% 등이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권역별로 의대 및 한의대 학업 중단 현황을 보면 학업 중단율이 가장 높은 유형은 강원권 한의대였다. 전체 재적인원 2093명 중 7.4%(155명)가 학업을 중단했고 이어 충정권 한의대 7.2%, 영남권 한의대 6.7% 순이었다.
학업 중단율이 가장 낮은 유형은 수도권 의대였다. 전체 재적인원 3만6470명 중 2.9%(1481명)가 학업을 중단했다. 이어 강원권 의대가 3.5%, 수도권 한의대가 3.6% 순이었다.
신현영 의원은 "주로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의대보다 한의대인 경우 학업중단율이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휴학과 자퇴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지역의대, 한의대를 중단하고 N수를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의대정원 확대가 졸속으로 추진된다면 상위권 대학으로 재입학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는 도미노 현상이 유도될 가능성이 있어 점진적인 정책 변화와 함께 부작용에 대한 대책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