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창당, '좋게 본다' 34% - '좋지 않게 본다'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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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신당 창당, '좋게 본다' 34% - '좋지 않게 본다' 46%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12.15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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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자 중 71%가 '부정',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54%가 '긍정'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6%, 민주당 34%, 정의당 3%... 무당층 24%
윤석열 대통령 직무 평가: 긍정 31%(↘), 부정 62%(↗)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수도권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제3지대 빅텐트'를 치고 신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 여론은 찬반 비율이 3:4인 것으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수도권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제3지대 빅텐트'를 치고 신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 여론은 찬반 비율이 3:4인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연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제를 비판하며 호남·수도권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제3지대 빅텐트'를 구상하고 있는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국민 여론은 어떨까.

'좋지 않게 본다'는 여론이 '좋게 본다'는 여론보다 다소 높지만 더 지켜보겠다며 의견을 유보한 여론이 20%에 이르렀다.

눈에 띄는 대목은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71%가 '이낙연 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54%가 긍정적으로 봤다. 

한국갤럽은 이런 내용을 담은 12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12~14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무선 100%)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 13.2%,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이낙연 전 대표 중심의 신당 창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항목 로테이션). 

그 결과 유권자의 34%가 이낙연 중심 신당 창당을 '좋게 본다'고 밝혔고 46%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나머지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먼저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긍정 반응 21%, 부정 반응 71%이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54%가 좋게 봤고 부정 반응은 27%에 불과했다. 무당층과 성향 중도층에서는 양론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처럼 '이낙연 신당' 창당에 민주당 지지층의 반대가 강한 것은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과 수도권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빅 텐트를 칠 가능성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낙연 신당' 창당에 대해 서울(좋게 본다 38%, 좋지 않게 본다 40%)은 전체 여론과 비교해 긍정 반응이 다소 높았고 호남(26%, 64%)에선 부정 반응이 60%를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신당 창당 때 지지 의향을 물은 것이 아니라 신당 창당 자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이다. 즉, '이낙연 신당' 창당은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의 분열 가능성을 의미하므로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여권에서 반기는 것으로 읽힌다.

지난달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중심 신당 창당 관련 조사에서도 소속 정당과 상대 정당의 반응이 달랐다. 당시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18%만 신당 창당을 좋게 봤지만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그 비율이 57%에 달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최장수 국무총리로 재직 중이던 2019년 12월 당시 호감도가 50%에 달했으나 2021년 여름 이후로는 30%를 밑돌며 가장 최근 조사(9월)에서는 23%였다(한국갤럽). 

정당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율은 거대 양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며 각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36%, 민주당 34%, 정의당 3%, 기타 정당/단체 2% 등의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24%로 집계됐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9%가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진보층에선 68%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3%, 민주당 36%로 민주당이 우세했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5%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은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돼 왔다.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추이.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추이.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31%는 긍정 평가했고 62%는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1%), 70대 이상(67%) 등에서 많았고 '잘못하고 있다'는 민주당 지지자(96%), 40대(80%) 등에서 많았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9%, 중도층 19%, 진보층 8%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311명, 자유응답)은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39%)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경제/민생'(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5%), '국방/안보'(4%) 순이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618명, 자유응답)은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8%), '외교'(14%)를 주로 지적했다. 또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독단적/일방적'(6%), '소통 미흡'(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통합·협치 부족' '인사'(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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