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라인업으로 한국 연극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 것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내년 2월 18일까지 공연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한국 연극에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명작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오는 12월 19일 개막한다.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에는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 등 도합 228년의 연기 내공을 가진 대배우들이 한 무대에 선다. 최강 라인업으로 한국 연극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와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인간의 삶을 '기다림'으로 정의하고 그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난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953년 파리 첫 공연 뒤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을 통해 1969년 초연돼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 22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연극이다.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고전의 깊이와 감동을 살려내며 작품의 본질을 꿰뚫는 오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고 신구가 '에스트라공(고고)', 박근형이 '블라디미르(디디)', 박정자가 '럭키', 김학철이 '포조'로 출연한다. '소년' 역에는 김리안이 발탁됐다.
제작진은 9월 사전 리딩을 시작으로 10월 초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갔다. 특히 87세 신구, 83세 박근형, 81세 박정자까지 연극계를 대표하는 대배우들이 두 달간 원캐스트로 출연을 확정해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엿보게 했다.
명작에 걸맞은 명배우들의 총출동으로 한국 연극의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12월 1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려 내년 2월 18일까지 공연된다.
개막에 앞서 10월 25일 오전 11시 국립극장,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오픈이 진행된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