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조작·여론조작·대선조작을 해도 되는 반역 면허는 어느 누구도 갖고 있지 않다"
윤재옥 "민주주의 파괴 선거조작을 기획·실행·확산한 자들은 국민 앞에 진실 고백하라"
민주당 "참으로 비열하고 악랄한 정권"... 윤석열 정권의 비정함 성토하는데 화력 집중
정청래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 대차게 싸워라, 이것이 지지자들의 공통분모"
박찬대 "비열하고 악랄한 정치탄압수사 중단하라"... 고민정 "국민의 버림을 받을 것"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연일 서로를 향해 총공세를 퍼부으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대선 직전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를 통해 최초 보도된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대선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국회 단식을 두고 '출퇴근 단식' '진짜 단식하는 거 맞냐'는 등 조롱과 비아냥을 쏟아내고 있는 여권을 향해 "참으로 비정하고 악랄한 정권"이라고 성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에서 국민주권을 찬탈하려는 치밀한 선거 공작이 있었다는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거짓 인터뷰' 의혹 사건을 거론했다.
김 대표는 "김만배, 신학림의 인터뷰를 악의적으로 편집해서 허위 사실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대선을 불과 3일 앞둔 시점부터 선거일 직전까지 뉴스타파, JTBC, MBC, KBS, YTN 등을 통해 마구잡이로 퍼 날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런 짓은 단순한 가짜뉴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치밀하게 기획된 공작뉴스 차원의 문제"라며 "치밀하게 계획된 1급 살인죄는 과실치사죄와는 천양지차로 구분되는 악질 범죄로써 극형에 처해지는 범죄"라고 강렬한 발언을 쏟아냈다.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해 교통사고를 가장, 살인죄를 저지른 큰 범죄에 대해 과실치사죄를 적용하자는 것은 허용될 수 없는 궤변에 불과하다는 것.
이어 배후로 민주당을 겨냥했다.
김 대표는 "이번 대선 조작 사건은 언론 자유를 핑계로 음흉하게도 뒤꽁무니에서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조작, 공작, 선동질, 조공질한 중대 사안이다. 언론의 자유는 진실 보도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가짜뉴스를 고의적으로 생산, 유통하는 것을 허용하기 위해 존재하는 권리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선거 조작, 여론조작, 대선 조작을 해도 되는 반역 면허는 어느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사형에 처해야 될 중대한 반 국가범죄"라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허위 인터뷰 대선공작 게이트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김만배, 신학림 허위 인터뷰 사건의 실체가 대선 조작 정치공작이라는 점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고 이번 사건이 조직적인 대선 조작 정치공작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향해 가고 있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어 "하늘이 도와 천만다행으로 이번 정치공작은 결국 실패했다. 이제 이 엄청난 범죄를 덮을 권력도 없고 숨을 곳도 없다. 지금 숨죽이고 있을 범죄자들에게 충고한다. 민주주의 파괴 선거 조작을 기획, 실행, 확산한 자들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수사에 협조하라"고 했다.
조수진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불꽃 화력을 내뿜으며 공세에 가세했다.
국민의힘은 모든 당력을 집중해서 이번 의혹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여권의 조롱 등 윤석열 정권의 비정함을 성토하는데 화력을 집중했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7시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 저지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연다.
이재명 대표의 국회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런 정권, 처음 본다"고 개탄했다. 대선 때 경쟁자였던 야당 대표를 선거법으로 기소해 탄압하는 정권은 처음 본다는 것이다.
단식 12일째인 이날 이재명 대표는 기력이 쇠약해져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선 때 선거는 '패밀리 비즈니스', 가족 사업이라고 했던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며 "대통령 처가 땅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은 대형 패밀리 비즈니스였던가 보다. 보통 해 먹어도 숨어서 안 들키려 노력하면서 해 먹는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대놓고 해 먹는 이런 정권 처음 본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단식 12일차다. 오늘 공식 회의에도 못 나오셨다. YS 단식 때나, DJ 단식 때나, 야당 지도자의 단식 때는 의례적으로라도 정부여당이 걱정하는 척이라도 하고 또 극적인 타협이 이뤄지기도 했는데 오히려 야당 대표의 단식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이런 비인간적인 정권은 처음 본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지켜내는 것이 지금 당장 민주당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윤석열 정권과 대차게 싸워라, 이것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공통분모가 아닌가 싶다"며 "목숨을 건 이재명 대표의 단식,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 지금 이 시점에서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비정한 검찰의 행태를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는 단식 10일째에 스스로 검찰청을 찾았지만 검찰은 또다시 재소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목숨을 건 단식 앞에 검찰은 정치 수사, 망신주기 수사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 비난했다.
고 최고위원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넘어서 무소불위의 권한처럼 마구잡이로 칼춤을 추는 검찰의 말로는 결국 국민들로부터 버림받게 되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을 향해 참으로 비열하고 악랄한 정권이라 비난했다. 박 최고위원은 "검찰은 비열하고 악랄한 정치탄압 조작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여야가 정면으로 맞붙고 있는 가운데 목숨을 건 이재명 대표의 대여 단식투쟁이 결국 이번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