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갑·을·병 모두 두 후보 각축... 갑·을은 김태우, 병은 진교훈 박빙 우세
정당지지도: 민주당 47.0%, 국민의힘 29.2%, 정의당 5.4%... 민주당 강세 뚜렷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여야의 초접전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서울의 민심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이 높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오는 10월 11일 실시된다.
이 선거와 관련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8~29일 강서구 유권자 1004명(무선 70%, 유선 30%)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후보 적합도 및 여야 후보 가상대결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응답률 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먼저 후보 가상대결 결과 민주당 진교훈 후보(경찰청 전 차장) 30.1%,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전 강서구청장) 29.9%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강서구가 민주당 강세 지역임에도 김태우 후보가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강서구는 갑, 을, 병 세 선거구가 있는데 지난 2020년 4월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세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두 후보 다음으로 진보당 권혜인 후보 7.7%, 정의당 권수정 후보 5.5%, 민생당 김영숙 후보 3.0%, 우리공화당 이영호 후보 3.0%, 녹색당 김유리 후보 2.5% 순으로 조사됐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도층은 18.2%('없음' 11.1%, '잘 모름' 7.1%)로 집계됐다.
선거구별로 강서구 갑, 을, 병 모두 전체 결과와 비슷하게 민주당 진교훈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강서구 갑 '김태우 32.6% - 진교훈 32.1%) △강서구 을 '김태우 31.3% - 진교훈 29.0%' △강서구 병 '진교훈 29.3% - 김태우 25.7%' 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김태우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43.2%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진교훈 후보는 만 18~29세와 40대에서 각각 33.8%, 35.1%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민주당 지지층의 54.0%는 진교훈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3.9%가 김태우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김 후보 24.8%, 진 후보 13.2%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는 김태우 후보 28.1%, 김진선 후보 13.3%, 김용성 후보 6.3%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는 이규의 후보 14.5%, 장상기 후보 14.0%, 진교훈 후보 9.2%, 정춘생 후보 8.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30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진교훈 전 청장, 정춘생 문재인 정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문홍선 강서구청 전 부구청장만 남기고 나머지는 탈락시켰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7.0%로 국민의힘(29.2%)보다 크게 앞섰다. 이어 정의당 5.4%, 기타 정당 2.9%였고 무당층은 15.5%('없음' 12.2%, '잘 모름' 3.3%).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