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전 구청장은 이번 보궐선거에 40억원이라는 비용을 지출하게 한 원인제공자"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오는 10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이규의 전 수석부대변인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귀책 사유로 실시되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의 민심을 엿볼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어 전국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이번 선거에 총력을 다해 승리하겠다며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앞서 검증위에 지원했던 13명의 후보자 외에 지난 21~23일 추가로 후보자를 받았다. 경쟁력 등 전국적 상황을 고려해 2차 공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차 공모에는 이규의 전 수석부대변인과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이 지원했다.
진교훈 전 차장은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장,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전북경찰청장을 거쳐 경찰청 차장을 지냈다.
진 전 차장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심 끝에 민주당에 입당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모집 공모에 지원했다"며 "13만 경찰조직을 이끌었던 리더십으로 강서구를 서울에서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50년 동안 강서구에서 실거주해 온 이규의 전 수석부대변인은 24일 "아무리 전국적인 관심이 높다 해도 이번 선거는 강서구민을 위한 선거이어야 한다"며 지역의 민생경제를 책임질 수 있는 자신이 '필승카드'라고 밝혔다.
이규의 전 수석부대변인은 또 이날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향해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이 전 수석부대변인은 "김태우 전 구청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고 하지만 강서구민들로서는 마음으로 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구청장은 이번 보궐선거에 40억원이라는 비용을 지출하게 한 원인제공자"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후보 자격이 없다는 얘기다.
이 전 수석부대변인은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강서구민을 위한 선거이어야 한다. 지역의 경제와 민생을 책임질 수 있는 후보를 강서구민은 원한다. 민주당이 그런 후보를 내는 것이 이번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 대변인을 지낸 이 전 수석부대변인은 당에서 오랫동안 정무적으로 훈련됐고 이명박 시대 최고 공격수였던 자신이 이번 선거 승리를 담보할 최적의 후보라고 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심사기준인 정체성·기여도(20%), 의정활동 능력(10%), 도덕성(20%), 당선 가능성(20%), 면접(30%) 등을 적용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민주당은 결국 전략공천하겠다는 것이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