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향한 여권의 공세에 대해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감추기위한 물타기"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무책임한 백지화 발언 취소하고 고속도로 추진 재개 촉구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는 12일 자신에게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일축하고 "고속도로 사업을 즉각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정 전 군수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년 살아온 맹지 주택의 진입로 확보도 부동산 투기냐"며 "본질인 특혜 의혹을 밝히고 고속도로 사업을 즉각 재개하라"고 국토교통부에 촉구했다.
앞서 지난 10일 한 언론에서 '민주당 전 양평군수, 예타 통과 앞두고 원안 종점 땅 258평 샀다' 제목의 기사에서 당시 군수였던 정 전 군수가 2021년 3월 자택 앞 3개 필지 853㎡(약 258.4평)를 사들인 것을 거론하며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통과를 앞두고 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국민의힘 등 여권에서 민주당과 정 전 군수를 향해 대대적으로 공세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정동균 전 군수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는 사실을 호도한 기사다. 지난 20년간 살아온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384-5번지는 집이 다른 사람 땅으로 사방이 둘러싸인 맹지다. 집을 가로막고 있던 땅 주인이 저밖에 살 사람이 없다고 해서 사게 된 것이지 결코 부동산 투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50년 전 양평읍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때 옥천(면)으로 이사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했다. 50년 전에 자신의 선친께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바로 옆집인 384-17번지로 이사 와서 30년을 살았는데 그 집은 건물만 선친 것이고 땅 주인은 다른 사람이라는 것.
그러던 중 지난 2000년 5월 부친이 사셨던 집과 붙어 있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이 매물로 나왔다는 말을 듣고 그때 사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했다.
정동균 군수는 "현재 사는 집은 사방이 다른 사람 소유의 땅으로 둘러싸인 맹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
정 전 군수는 "지난 2021년 3월경 집 앞을 가로막고 있던 3개 필지에 사시던 할머니가 집이 추워서 이사를 가려고 한다며 저에게 살 것을 권유해 그동안 세상 인심도 변해서 저도 다른 사람이 그 땅의 주인이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은행 대출을 받아 사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군수는 "앞집 할머니가 땅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밖에 땅을 살 사람이 없다고 간곡히 제안하셨기 때문에 사게 된 것이지 고속도로를 염두에 두고 산 땅은 결코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전 군수는 자신을 향한 여권의 공세에 대해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감추기 위한 물타기이자 본질을 벗어난 정쟁이라고 받아쳤다.
정 전 군수는 끝으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무책임한 백지화 발언을 취소하고 고속도로 추진을 즉시 이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