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3개월 연속 75%대에 머물며 안정적인 흐름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80%대를 회복했다.
강남3구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 12.7명으로 2년 3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330건으로 이 중 73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1.6%로 전월(39.7%)보다 8.1%포인트 내렸다. 낙찰가율은 전월(75.0%) 대비 0.9%포인트 오른 75.9%를 기록했는데 3개월 연속 75%대에 머물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2명으로 전월(7.9명)보다 0.3명 늘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4.8%로 전월(19.0%)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1.1%로 전월(76.5%)보다 4.6%포인트 상승하면서 2022년 11월(83.6%)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80%대를 회복했다.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중에서 재건축 예정인 대치동 은마, 잠원동 신반포2차, 잠실동 잠실주공(지분)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7.8명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강남3구 평균 응찰자 수는 12.7명으로 2021년 2월(17.7명)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과 규제지역 내 초고가 아파트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매수세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3.6%로 전월(41.2%)보다 7.6%포인트 내려갔고 낙찰가율은 74.5%로 전월(74.1%)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9.9명) 대비 3.0명 늘어난 12.9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8.8%로 전월(20.4%)에 비해 8.4%포인트 올랐다. 낙찰가율은 72.8%로 전월(70.2%) 대비 2.6%포인트 올랐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8.3명)에 비해 1.2명 늘어난 9.5명으로 집계됐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와 부산,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77.8%로 전월(75.1%)에 비해 2.7%포인트 올랐고 부산(73.3%)과 대구(73.1%)는 전월 대비 각각 1.6%포인트 올랐다.
반면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76.2%로 전월(79.0%) 대비 2.8%포인트 하락했으며 대전은 73.9%로 전월보다 0.8%포인트 내려갔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전북(81.1%)이 전월 대비 2.9%포인트 오르면서 4개월 만에 80%를 웃돌았다. 이어 충북(78.1%)과 충남(76.6%)이 전월보다 각각 1.0%포인트, 0.8%포인트 상승했다.
경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70.6%로 전월(78.8%)보다 8.2%포인트 떨어지면서 큰 내림폭을 보였다. 강원(82.4%) 역시 전월(89.1%) 대비 6.7포인트 내려 앉았다. 전남(77.8%)과 경남(78.1%)은 전월 대비 각각 3.5%포인트, 1.6%포인트 하락했다.
5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78.2%, 6건이 낙찰된 세종은 75.3%를 기록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