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공참사·항복외교" - "김대중이 하면 국익, 윤석열이 하면 조공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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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공참사·항복외교" - "김대중이 하면 국익, 윤석열이 하면 조공이냐"
  • 석희열 기자·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3.17 16: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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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기시다의 12년 만의 한일정상회담 둘러싸고 여야 공방 '격화'
야 "우리 경제·역사정의·피해자 인권 전범국가에 갖다 바친 조공참사"
박찬대 "간도 내주고 쓸개도 내주고 남은 건 오므라이스밖에 없었다"
여 "또다시 민주당이 죽창을 들었다. 국민이 엄중히 심판할 것" 역공
"김대중정부 시절 일본에 독도수역 어업권 내준 게 매국행위이고 조공"
3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기사다 총리 간에 이뤄진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조공참사' '항복외교'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대통령실)copyright 데일리중앙
3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기사다 총리 간에 이뤄진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조공참사' '항복외교'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송정은 기자]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지며 여야 정치권의 격한 대결로 치닫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두고 야권과 시민사회에선 우리의 경제, 군사 안보, 역사 정의, 피해자 인권 모두를 전범국가에게 갖다 바친 '조공 참사' '항복 외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간도 내주고 쓸개도 내줬다"며 '망국적'이라는 개탄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정의기억연대는 17일 '윤석열 정부의 망국 외교를 규탄한다' 내용의 성명을 내어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한마디로 역사적 참사"라고 성토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지난 6일 채 일본 전범 기업의 책임을 면책하는 안(일제 강제동원 배상안)을 발표해 국민을 분노케 하더니 이번 회담에서는 아예 주권과 국익을 수호해야 할 대한민국 대통령의 위치를 포기했다"며 "참담하다"고 분노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이 쳐놓은 전략적 덫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 주권과 국익, 국민 모두를 내동댕이쳤다"며 "당신의 국민은 누구이며 지키고자 하는 국익은 대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정치권에서는 17일 여여가 정면 대결을 벌였다.

민주당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전날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조공참사' '항복외교' '굴종·굴욕외교' '간도 쓸개도 다 내준 외교참사'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거칠게 공세를 퍼부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전날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조공참사' '항복외교' '굴종·굴욕외교' '간도 쓸개도 다 내준 외교참사'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거칠게 공세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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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조공참사' '항복외교' '굴종·굴욕외교'라 거칠게 공세를 퍼부었고 국민의힘은 "김대중이 하면 국익이고 윤석열이 하면 조공이냐"고 맞받아쳤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가 총출동해 대대적인 대여 공세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 대표는 "어제 한일정상회담은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순간이었다.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사죄나 반성은 전무했다.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그야말로 항복식 같은 참담한 모습이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가의 자존심과 피해자의 인권, 역사의 정의, 전부를 다 맞바꾼 것이다' '영업사원이 결국 나라를 판 것 아니냐' 등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며 탄식했다. 

이 대표는 "피해자를 제물로 삼아서 대한민국을 일본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는 이 망국적인 야합에 우리 민주당은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구상권 청구를 하지 않겠다'고 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최악의 굴종 외교'로 분명하게 판가름났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임기가 4년 남은 한시적 대통령이 한일 양국의 식민 역사를 영원히 봉인이라도 하겠다는 듯 일본이 바라는 바대로 말하고 움직였다"며 "그런 대한민국 대통령을 바라봐야 하는 국민의 심정은 수치를 넘어 고통 그 자체였다"고 한탄했다.

이어 "더 충격적인 것은 기시다 총리가 오히려 윤 대통령에게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며 "강제징용 굴복에 이어 위안부 문제까지 국민 자존감과 역사 인식을 헐값에 팔아 일본 정부의 편에 선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간도 내주고 쓸개도 내줬는데 남은 것은 오므라이스밖에 없었다"고 개탄했다.

박 최고위원은 "정부의 맹종외교, 굴종외교에 국민은 굴욕감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 있다는 착각에서 깨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완용 환생, 삼전도의 굴욕이라는 탄식도 나왔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을사늑약, 국권 상실을 주도한 희대의 매국노, 나라를 파는 것조차 나라를 위해서라던 이완용이 환생이라도 한 것 같았다"며 " 삼전도의 굴욕이 재현됐다"고 개탄했다.

국민의힘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전날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민주당이 '조공참사' '항복외교'라고 공격하고 있는데 대해 "김대중이 하면 국익이고 윤석열이 하면 조공이냐"며 역공을 취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전날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민주당이 '조공참사' '항복외교'라고 공격하고 있는데 대해 "김대중이 하면 국익이고 윤석열이 하면 조공이냐"며 역공을 취했다.
ⓒ 데일리중앙

이에 국민의힘은 당 공식회의에서 또다시 민주당이 죽창을 들었다며 국민이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고 맞섰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하면 국익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하면 조공이고, 외교참사냐"고 민주당을 역공했다. 1998년 10월 8일 도쿄를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과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 총리 사이에 이뤄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한일관계의 정상화'에 빗대며 "복합 위기에 놓인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와 활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미래를 위한 결단에 대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일본 정부는 1998년 발표된 소위 김대중-오부치 선언, 한일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화답했다"며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직접적 사죄를 요구하는 일부 여론을 만족시키지는 못했지만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한국 국민에게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담고 있던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재확인은 크게 보면 사죄의 뜻이 포함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손해를 예상하면서도 국민과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린 윤석열 대통령의 선택에 대해서는 역사가 제대로 평가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라의 미래에는 안중에 없고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 하는 민주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엄중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번 한일정상회당에 대해 "한일관계 개선으로 한일 양국 간의 신뢰 구축이 다시 시작된 것"이라 평가했다.

성 의장은 "하지만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하나부터 열까지 '굴욕' '굴종' '조공보따리' 등 막말을 쏟아내며 트집잡기에 혈안"이라며 "반일 선동과 정치적 선동으로 이익을 누려왔던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으려는 호재로 또 죽창을 들고나왔다"고 비난했다.

특히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거론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하면 국익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래를 지향한 업적을 계승하면 조공이고, 외교참사인가"라고 민주당에 날을 세웠다.

성 의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1998년 한일어업협정을 체결해 일본에 독도 수역 어업권을 내준 것은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인가. 민주당 방식대로라면 대한민국 영토를 내준 것이며 매국 행위였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조공이고, 굴종 이나냐"고 주장했다.

끝으로 성 의장은 민주당에게 "DJ의 결단으로 한일관계에 신기원을 열었던 것처럼 2023년 한일관계도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윤석열 정부의 미래를 향한 한일의 새로운 파트너십에 더이상 죽창가를 들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부의 결단에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화답을 촉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신한일 관계로 나아갈 기틀을 마련하고 동북아 세계질서를 가름할 중대 분수령이었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제 남은 과제는 일본의 전향적 자세일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윤석열 정부의 국익과 미래를 위한 주도적인 결단이 양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진정한 미래 파트너가 되기 위한 성의 있는 조치로 화답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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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2023-03-17 17:41:05
윤석열 임기 끝날때까지 이문제 계속된다. 한심ㄹ하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