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층은 오세훈 20%, 그다음 안철수·홍준표·한동훈 각각 9%로 분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41%로 김동연(6%)·이낙연(5%)과 '큰 차이' 보여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다음 대통령감으로 6.1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당선된 이재명 민주당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4선에 성공한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이 각축을 벌이는 걸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의원 15%, 오세훈 시장 10%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6%, 홍준표(국민의힘) 대구시장 당선인 5%,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동연(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 각각 4%,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1% 순이었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16명 포함), 46%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층(455명)에서는 오세훈 20%, 그다음은 안철수·홍준표·한동훈 각각 9%로 분산됐다(의견 유보 41%).
민주당 지지층(288명)에서는 이재명 41%로 김동연(6%)·이낙연(5%)과 큰 차이를 보였다(의견 유보 42%).
이재명 의원은 대구·경북(이재명 2%, 오세훈 13%, 홍준표 13%)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오차범위 안팎에서 오세훈 시장을 앞섰다. 오세훈 시장은 대구·경북에서만 홍준표 후보와 동률을 이루며 이재명 의원을 앞질렀다.
이재명, 안철수, 홍준표는 모두 제20대 대선 주자였고 올해 6월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이재명과 안철수는 각각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했고 홍준표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당선해 취임을 앞두고 있다.
최근 2년 내(2020년 6월부터 2021년 11월, 2022년 6월)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세 인물 각각의 선호도 최고치는 이재명 27%(2021년 2월, 11월), 안철수 6%(2022년 6월), 홍준표 15%(2021년 11월)다.
오세훈 시장은 사상 최초 4선 서울시장으로 김동연 당선인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개표 막바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지난 대선 주자였을 때보다 더 크게 주목받았다. 지방선거 직후 조사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향후 가장 기대되는 광역단체장으로 꼽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김동연 당선인과 함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처음 등장했다. 5월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부터 인사청문회까지 화제의 중심에 섰고 취임 후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인사청문회 직후 장관 후보 적합 여부 평가에서는 '적합' 44%, '부적합' 36%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선 53%가 '잘하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고 33%는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14%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12%).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86%), 성향 보수층(78%), 60대 이상(60%대 후반)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민주당 지지층(69%), 성향 진보층(59%)에서 두드러진다.
6월 둘째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5%, 민주당 29%로 국민의힘 강세가 이어졌다.
정의당은 5%, 그 밖의 정당/단체 1%였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20%로 집계됐다.
3월 대통령선거 직전부터 5월 첫째 주까지 국민의힘-민주당 지지도가 비등했으나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오르고 민주당은 내려 격차가 커졌다. 민주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무당층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6.1지방선거 전후를 포함한 최근 한 달 간 국민의힘은 40%대 중반, 민주당은 3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0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9.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