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민주당 선거 참패의 결정적 원인은 이재명·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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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민주당 선거 참패의 결정적 원인은 이재명·송영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6.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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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진 패장 후보가 (얼마 안돼) 다른 선거에 나가는 건 민주주의 기본에 어긋나는 것"
이재명 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로 선거판이 '대선시즌2'로 변질돼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
김종민 민주당 국회의원은 3일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는 민주주의 제대로 못한 '반성없는 민주당'에 대해 국민이 심판한 것"이라며 특히 민주당 선거 참패의 결정적 원인으로 이재명·송영길 두 사람을 지목했다. (사진=MBC '김종배의 시선집중)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종민 민주당 국회의원은 3일 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의 결정적 원인으로 이재명·송영길 두 사람을 지목했다. (사진=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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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종민 민주당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압승, 민주당 참패'로 막을 내린 6.1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참패의 결정적 원인으로 이재명·송영길 두 사람을 지목했다. 

대선 패배 뒤 낮은 자세로 반성하고 자숙하며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할 두 사람이 속된 말로 '자기만' 살겠다며 선거 출마를 강행해 민주당이 민심의 혹독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왜 진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민주주의 제대로 못한 것"이라 답변했다. 대선에서 지고도 반성 없는 민주당을 국민들이 다시 심판한 것이라는 것.

김 의원은 "대선 때 진 패장 후보가 한 달도 채 안 돼서 다른 선거에 나가서 '난 잘못 안 한 것 같다'(고 하고) 그리고 그때 선거를 이끌어서 '죄송합니다'라고 사퇴한 당대표가 '그게 아닙니다' 이러면서 다시 또 선거에 나가는 건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3월 9일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고 석달도 안 돼 치러지는 선거에서 또다시 민심의 심판을 받겠다고 나온 이재명 전 후보와 당시 당대표였던 송영길 전 대표를 직격한 것이다.

김종민 의원은 특히 이재명 전 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이번 선거판이 '윤석열-이재명 대선시즌2'로 변질, 민주당 후보들이 어려워졌다고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 등이 개인 역량이나 인물 경쟁력으로 어떻게든 돌파하려해도 지방선거 구도가 '대선시즌2'로 잡히면서 현장에서 먹히지가 않더라는 것.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계양을 출마 선언 전까지는 충남도지사, 대전시장, 세종시장 등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5~10% 앞서고 있었는데 그 뒤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했다. 다시 말해 이재명 후보의 출마로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10% 안팎 급락하면서 민주당에게 악재가 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언급된 충남도지사, 대전시장, 세종시장, 강원도지사는 모두 민주당이 현직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모두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출마를 말릴 순 없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말렸다"고 답했다. 공개적으로 여러 번 발언하고 이재명 후보의 측근을 통해서도 직간접적으로 여러차례 출마를 말렸지만 먹히지 않았다는 것.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하고) 가까운 분들한데 물어보면 다 안 나온다고 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박지현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의) 인천 계양을 전략공천을 발표해버렸다"며 "그래서 저는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의 절차가 왜곡됐다, 흔들려버렸다(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왜 계양을에 출마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해가 안 간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대해서 민주주의 선거와 심판에 대해서 불복하는구나 이런 느낌을 주면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 패배 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을 밀어붙이는 과정에 민형배 의원을 꼼수 탈당시키는 등 편법을 동원한 데 대해선 "할 말이 없다.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에 충실하지 못했던 점, 이런 점은 다시 반복하면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8월 전당대회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종민 의원은 "대통령 선거에서 졌으면 적어도 몇 달 자숙하고 성찰하고 그러면서 선거 의미를 존중해줘야 된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 졌다. 그걸 주도했던 두 분(이재명·송영길)이 다시 또 당의 전면에 나선다면 민주당이 국민들한테 더 큰 심판을 받게 된다"고 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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