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고령층 가계대출 350조원 육박… 절반이 제2금융권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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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층 가계대출 350조원 육박… 절반이 제2금융권 대출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2.05.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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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고령층 가계대출 46조원 늘어… 제2금융권 29조원 ↑
진선미 의원 "금리인상 등으로 부실 우려… 세밀한 대책 필요"
국회 정무위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22일 올해 3월 말 60세 이상 고령층 가계대출이 350조원에 육박하고 그중 절반이 제2금융권 대출이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정무위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22일 올해 3월 말 60세 이상 고령층 가계대출이 350조원에 육박하고 그중 절반이 제2금융권 대출이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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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올해 3월 말 60세 이상 고령층의 가계대출 총액이 3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중 54.9%인 191조 9014억원이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것으로 금리 인상 등으로 부실 우려가 커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정무위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22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전체 연령대의 가계대출 총액은 1869조1950억원이고 그중 19%인 349조8024억원은 고령층이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간 전체 연령대의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고령층의 증가 추세는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특히 은행권에 비해 제2금융권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어 대출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9년 12월 말 대비 지난해 12월 말 고령층 가계대출 보유자 수는 12.2%(352만7000명→ 395만6000명)로 늘어났고 총액은 15.6%(299조 1274억원→ 345조8148억원) 증가했다.

특히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체 업권의 증가율보다 비교적 높았다. 같은 기간 60대 제2금융권 가계대출 보유자 수는 13.8%(289만648명→328만8460명) 증가했고 총액은 18.3%(160조4877억원→189조9118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에서 제2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평균보다 높았다. 

전체 연령대의 가계대출 총액은 1869조1950억원이며 그중 제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은 41.2%인 771조6025억 원이었다. 고령층의 가계대출 총액은 349조8024억 원이며 그중 제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은 54.9%인 191조 9014억 원이었다.

이처럼 고령층의 제2금융권 대출 규모가 증가하는 한편 고령층 다중채무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 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말한다.

고령층 다중채무자 수는 2019년 12월 말에 비해 지난해 12월 말 16%(47만3000명→54만8000명)나 증가해 전체 연령대 증가율인 5.3%(427만4000명→450만2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고령층 다중채무자의 대출총액 역시 2019년 12월 말 이후 2년 새 12.7%(64조2557억원→72조4761억원)나 급증했다. 올해 3월 말에도 지난해보다 0.35% 증가했다.

진선미 국회의원은 "코로나19와 은행권 대출 규제 정책이 맞물려 제2금융권 부채가 늘어난 것은 뼈아픈 현상"이라며 "고령층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대출 목적을 살펴보고 이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세밀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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