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여 명의 국민이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는 가운데 자유·인권·공정·연대를 주제로 연설
한반도 문제엔 지속가능한 평화 강조... 북핵은 평화적 해결 위해 '대화의 문' 열어놓을 것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반드시 만들겠다"
'용산 대통령 시대'가 활짝... 청와대는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74년 만에 일반에 전면 개방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대한민국, 다시 국민의 나라!' 슬로건 아래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취임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비전을 국민 앞에 밝혔다.
윤 대통령은 4만여 명의 국민이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한 뒤 자유·인권·공정·연대를 주제로 16분 간 취임 연설을 했다.
먼저 자유를 강조했다. 세계적 펜데믹과 내부 갈등 등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유'를 첫 번째 가치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하며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며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했다.
자유는 보편적 가치라며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권과 연대의 가치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사람의 자유가 유린되거나 자유 시민이 되는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모든 자유 시민은 연대해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개별 국가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기아와 빈곤, 공권력과 군사력에 의한 불법 행위로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고 자유 시민으로서의 존엄한 삶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모든 세계 시민이 자유 시민으로서 연대해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리고 한반도 문제를 언급하면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평화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이 된다"며 "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에 대해선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여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저는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낮 12시께 취임식이 끝난 뒤 취임식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송하고 용산 집무실로 이동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한편 그동안 대통령이 머물던 청와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74년 만에 일반에 전면 개방됐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으니 그 약속 반드시 지켜주세요. 또다시 내로남불하지 마시고. 국민세금으로 측근 챙길 생각마시고. 측근 챙기려거든 국민세금으로 하지 말고 본인 돈으로 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