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후보자, 외유성 출장에 장남 데리고... 평일에 일본으로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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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후보자, 외유성 출장에 장남 데리고... 평일에 일본으로 가족여행?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4.28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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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해외 출장 기록과 장남 출입국 기록 일치... 등록금으로 장남과 외유성 출장?
2016년 12월, 2017년 12월 두 차례 평일 휴가신청서 제출 않고 일본 가족여행 의혹
권인숙 의원 "김 후보자, 각종 의혹 검증이 아닌 수사가 시급... 당장 자진 사퇴해야"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가 한국외대 총장 재임 중에 외유성 미국 출장에 장남을 데리고 갔는가 하면 평일에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즐겼다는 추가 의혹이 나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가 한국외대 총장 재임 중에 외유성 미국 출장에 장남을 데리고 갔는가 하면 평일에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즐겼다는 추가 의혹이 나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외대 총장 재직 중에 휴가를 신청하지 않고 평일에 15회 외유성 출국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외유성 출장에 장남을 데리고 갔다는 추가 지적이 나왔다.

또 지난 2016년 12월과 2017년 12월 두 차례 평일 휴가신청서를 내지 않고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 후보자는 가족여행을 위해 무단 결근을 한 것이 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28일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와 장남은 미국 1회, 일본 2회 간 출입국 기록이 일치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외대 총장 재직 중인 2016년 2월 9일 'SUNY Oswago와 협정서 갱신, LA 동문 미팅 및 LA 경영대학원 행사 참석'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해 같은 달 17일 귀국했다. 

그리고 김 후보자의 장남 역시 2016년 2월 9일 미국으로 출국해 김 후보자보다 하루 이른 16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남을 동반한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또한 김 후보자는 2016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2017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한국외대에 별도의 휴가신청을 하지 않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 후보자의 장남 역시 같은 기간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간에는 법정근무일이 포함돼 있어 김 후보자가 가족여행을 위해 무단결근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외대의 교직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교직원의 휴가는 연가, 병가, 공가 및 특별휴가로 구분하되 별도 휴가규정에 의하도록 하고 있다(제17조). 질병,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결근 또는 결강해야 할 때에는 소정서식에 의거 총장의 사전 재가를 받도록 돼 있다(제16조).

권인숙 의원은 "총장의 해외출장에서 등록금으로 지불한 숙소 등을 장남이 이용했다면 이 또한 명백한 아빠찬스"라고 지적하고 "떳떳하다면 관련 증빙자료를 즉시 국회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권 의원은 "높은 등록금으로 학자금 대출에 짓눌리는 청년들을 보면서도 대학의 등록금 자율 인상을 강하게 주장했던 후보자의 발언을 생각하면 참으로 파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현재 김 후보자 및 한국외대는 국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해당 출장 일정 등 출장 상세 내역 및 지출 증빙서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권 의원은 "법카(법인카드) 쪼개기 사용, 성폭력 교수 옹호, 온 가족 플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등 논란은 이미 검증을 넘어 수사가 시급한 사안"이라며 "한국외대 학생들과 교수노조조차 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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