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문 대통령, 사촌이 땅 사면 배가 아픈 못된 심보 아니고선 무슨 염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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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문 대통령, 사촌이 땅 사면 배가 아픈 못된 심보 아니고선 무슨 염치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3.22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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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용산 이전 반대 문재인 대통령 향해 '불통' '제왕적 대통령' '혼밥' 등 맹비난
"자신들이 폐기한 공약 실행을 위해 발 벗고 나선 당선인에게 협조하는 게 도리일 것"
"그 어떤 방해와 선동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와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대통령실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못된 심보가 아니고서야 무슨 염치로 새 정부 출범에 발목을 잡겠다는 것인가"라고 비난을 쏟아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와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대통령실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못된 심보가 아니고서야 무슨 염치로 새 정부 출범에 발목을 잡겠다는 것인가"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반대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불통' '제왕적 대통령' '혼밥' 등 맹비난을 쏟아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발목잡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김 원내대표는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되면 기존의 청와대는 사라질 것'이라며 조직구조도, 일하는 방식도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이 생겨날 것이라고 국민 앞에 공약으로 약속드렸다"며 "이러한 공약에 대해 국민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만큼 국민과의 약속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추진하는 것은 당선인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행보"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사사건건 반대하며 윤석열 당선인의 행보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심지어 청와대를 벗어나겠다는 약속은 5년 전 문재인 대통령도 큰소리치며 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은근슬쩍 약속을 내팽개쳐버리고 5년 내내 구중궁궐 청와대 안에 숨어서 혼밥을 자주 즐기며 불통의 제왕적 대통령으로 군림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탈청와대, 탈제왕적 대통령을 위한 윤석열 당선인의 조치에 대해 반대할 자격조차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히려 자신들이 폐기한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발 벗고 직접 나선 윤석열 당선인에게 고마워하고 협조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협조는커녕 온갖 악담을 퍼부으며 청와대를 벗어나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조치에 반대하고 있고 예비비 사용이 불법이라는 억지주장과 가짜뉴스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도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집무실 이전 예비비 사용을 거부하고 나섰다"고 비난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 안보 공백을 내세우며 반대하고 있는 청와대 주장도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군사 대비 태세의 합참은 이전하지도 않고 현재의 대비 태세를 계속 유지할뿐더러 국방부 이전에 따른 불편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것.

김 원내대표는 "북한이 대한민국 국민혈세 700억원이 들어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는 것을 보고도 배상이나 사과를 요구하기는커녕 남북대화에만 목을 매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미상발사체 운운하던 문 정권이 이제 와서 안보를 내세우는 것은 참으로 넌센스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못된 심보가 아니고서야 무슨 염치와 권한으로 이제 임기를 마무리하는 정권이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계속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반대할 경우 새 대통령 취임 즉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 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당장은 예산편성권이 당선인에게 없고 청와대가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도 없지만 국민의힘은 취임 즉시 예산을 편성해서 탈청와대, 탈권위주의, 제왕적 대통령제로부터 탈피하기 위한 조치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당선인은 그 어떤 방해와 선동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6월 지방선거 압승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소야대의 상황 속에서 윤석열 정부의 초기에 흔들림없는 정책 추진을 위해서 지방선거의 압도적인 승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참석한 시도당 위원장들의 분발을 독려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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