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과 당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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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과 당선 가능성
  • 이병익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3.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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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칼럼니스트)
20대 대통령선거를 사흘 앞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6일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20대 대통령선거를 사흘 앞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6일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다.
ⓒ 데일리중앙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이 36,9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전국단위 선거 사전투표율은 2020년 4·15 총선 당시 26.69%였다. 지난 2017년 대선 때는 26.06%를 기록했다.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이유를 보면 여, 야의 지도부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코로나 정국에서 앞으로 혹시 있을지 모를 감염을 우려해서 미리 투표하자는 심리도 있었을 것이고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율을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로 만족하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민주당이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런 공식이 무너졌다. 당시에도 역대 재보궐선거에 비해서 상당히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음에도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큰 차이로 패했다. 앞으로의 선거는 사전투표율과 후보와의 인과관계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가 되느냐 마느냐가 핵심이다. 국민의힘의 정권교체론과 민주당의 정권재창출론의 대결 양상이다. 여기에 더해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정치교체론을 서로 주장하고 있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정치권의 개혁은 필수적인 관심사가 될 것 같다. 윤석열 후보는 합당을 약속한 안철수 후보가 주장하는 정치교체론에 무게를 실어줬다. 정권교체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을 하고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정치교체의 아젠다를 수행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권재창출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한 모양이다. 그래서 정치개혁이라는 아젠다를 확실히 해야만 하는 절박함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차기정권은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정권이 들어설 것이라고 믿는다.

이재명 후보는 정치개혁을 말하고 있다. 민주당내의 정치개혁은 공정과 상식을 벗어난 행위를 저지른 당내의 인사를 징계하고 그들을 감싸고 지켜준 인사들을 퇴출하는 것이 우선이다. 예를 들면 조국 전 장관 부부의 범법행위로 기소된 사건을 두고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비호했던 인사들, 윤미향 의원의 횡령혐의와 업무상 배임행위에 대해서 묵인하고 무죄라고 주장했던 인사들을 민주당에서 정리해야 그것이 정치개혁의 시작이라고 본다. 

윤석열 후보도 정치교체를 말했으니 당내의 모든 부조리를 정리할 책임이 있다. 말로만 청년세대에게 희망을 준다고 하지만 내부의 사정은 청년정치인을 배출하기에 어려운 구조다. 앞으로 총선이나 지방선거에는 청년들의 전략공천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노, 장, 청이 균형을 이루는 정당구조가 건강한 정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후보는 남지 않은 선거기간 동안 '공정대통령 윤석열'을 강조해야 할 것 같다. '경제대통령 이재명'의 슬로건과 맞서려면 확실한 이미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촛불정신을 강조하며 촛불을 밝혔던 시민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촛불을 들었던 시민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견인했지만 이재명 후보를 다시 당선시킬 사명도 의무도 있지 않다. 문재인 정권 5년을 지켜보면서 촛불시민 상당수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접었을지 모른다. 엄밀히 말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40% 초반대를 온전히 이어받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이번 대선을 승리하기 어려운 구조다. 윤석열 후보가 당선돼도 문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이 없다는 것은 수 차례 피력한 바가 있으니 정치보복은 누가 당선되어도 할 수는 없을 것이고 수사 중인 사건이나 수사를 덮은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결론을 내거나 재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 결과에 따른 처벌을 정치보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분명한 사실은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면 정치교체, 정치개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탄생하는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이병익 칼럼니스트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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