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윤석열·안철수 후보는 결단하라
상태바
[칼럼] 윤석열·안철수 후보는 결단하라
  • 이병익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2.07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익(칼럼니스트)
운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왼쪽부터). copyright 데일리중앙
운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왼쪽부터).
ⓒ 데일리중앙

이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권교체의 여론이 한 번도 50%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강이 누구도 50%를 넘지 않고 있다.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를 유지하거나 오차범위를 넘더라도 10% 이상의 차를 내지 못하면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본다.

이재명 후보는 김혜경 여사의 공무원의 사적 이용과 경기도 법인카드의 사적 사용이 7급 공무원 출신의 A씨의 폭로로 곤경에 빠졌다. 김혜경 여사는 의전을 받을 자격이 없고 공적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다. 이 문제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보인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현재의 지지율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것은 김건희 여사의 녹취파일에서 거침없는 어투로 공, 사 구분 없이 말했던 사건으로부터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변화가 없었던 현상과 유사한 경우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가지 실정이 있었음에도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과 같은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편향성을 보이는 지지자들은 옳고 그름은 판단하겠지만 지지 후보를 바꾸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런저런 사건들이 일어나고 쌍방의 공세가 따를 것이고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지지율은 없을 것으로 단정한다. 그래서 필자가 보기에는 이번 선거가 어느 진영에서나 장담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영에서는 자세를 낮추고 긴장하고 조심스러워야 하고 후보자는 여기에 더해서 행동거지를 조심하고 실수하는 일을 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도 단일화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고 정치상황도 그렇게 흘러간다. 절대 단일화는 없다고 말하는 이준석의 셈법이 전략상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어리석은 짓이고 국민의힘과 국민의 당 의원 중에 절대 단일화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적 판단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연합정권이든 공동정권이든 힘을 합쳐서 공동의 목적을 이루어 내야 한다면 단일화 외의 방법은 없다. 윤 후보는 정중히 안 후보를 모셔야 할 것이고 안 후보는 윤 후보를 존중하는 것이 단일화를 위한 첫걸음이다. 갈 길이 바쁘니 좌고우면할 시간도 별로 없다. 이렇게 힘을 합쳐도 목적을 달성한다는 보장도 없다. 여론조사가 과학적이지만 절대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박빙의 여론조사 결과는 승패가 뒤바뀔 수 있다는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편을 갈라 나누어 놓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이 중요하다. 세대별, 지역별, 이념적 불만 해소를 위해서라도 국민통합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국민은 새 정부에서 제왕적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 이러한 바람을 충족시켜 주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원치 않고 국민통합을 이루려면 안철수 후보가 주장하는 국민통합정부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 주장을 윤석열 후보가 받아들이는 것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다수 국민의 여망에 맞는 것으로 본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지금의 상황에 딱 맞는 말인 것 같다. 나랏님은 하늘이 내린다는 옛말도 생각나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Naver do thing by halves)는 서양 격언도 떠오른다. 3인이 각자 출마하면 누가 덕을 보게 될 것인가에 대한 예상이 가능하다. 민주당 패널 중에는 안철수 후보에게는 좋은 말만 하고 선거에 함께 할 수 있다고 말을 하기도 한다. 전략적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안철수 응원 현상이 민주당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득표 차가 10% 이상 되지 않을 것이고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과 관계없이 안철수 후보 말하는 국민통합정부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어느 후보든 10% 이상 이기고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5% 이하로 떨어져야 승리할 수 있겠지만 그런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다.

이병익 칼럼니스트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