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신없는 민주당, 정신 못차리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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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신없는 민주당, 정신 못차리는 국민의힘
  • 이병익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1.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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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칼럼니스트)
민주당(위)과 국민의힘(아래)이 저마다 대선 승리를 위해 상대를 향해 공세를 강화하는 등 연잉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위)과 국민의힘(아래)이 저마다 대선 승리를 위해 상대를 향해 공세를 강화하는 등 연잉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는 와중에 당은 내홍에 빠져 든 형국이다. 윤석열 후보 부인에 대한 MBC 방송의 녹취록 방영에 대한 당내의 평가가 엇갈리고 정청래 의원의 사찰에 대한 관람료 징수에 대해서 무식함과 무례함에 분노한 불교계의 반발이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의원들의 108배도 무색하게 되었고 당사자인 정의원은 이핵관(이재명 후보 핵심관계자)이 탈당을 요구했다는 발언으로 선거전 와중에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이 후보가 욕을 하는 딥페이크 영상을 강성 문파가 제작·배포할 것이라고 음모론을 제기한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으로 인해서 또 한 번의 분란이 예상된다. 장영하 변호사가 쓴 ‘굿바이 이재명’이 시중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이 후보에게는 아픈 지점이다. 이것으로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건만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갈 길 바쁜 이재명 후보가 욕설 논란에 다시 여론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오늘 개국본이라는 조국 수호 단체가 조계사 앞에서 ‘정치승려 물러가라’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는 팻말을 들고 격렬한 시위를 했다. 민주당이 참 곤혹스러울 것 같다.

국민의힘을 보면 기존 선대위를 해산하고 실무형으로 재편을 했으나 문제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네트워크 본부가 법사로 불리는 무속인으로 인해 캠프에서 해산되는 과정이 있었고 오늘은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후보의 어제 회동 이후 보궐선거 후보선출 문제가 불거져 뉴스를 생산했다. 두 사람 간의 대화가 공개되고 권영세 위원장의 공개 저격 발언에 홍준표 의원이 몹시 기분이 상했으니 훙 의원의 도움을 받기는 틀린 것 같다. 홍준표가 아니라도 승리할 수 있다는 속셈이 아니라면 이런 식으로 모욕을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칼럼에서 특정인을 칭찬도 하고 비판도 했다 지금부터는 없었던 일로 치부하고 현재의 시각으로 진단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이 홍준표 의원이나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를 배제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꿈 깨라고 말하고 싶다.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후보에 대한 무례한 발언이나 무시하는 전략을 위해서라도....ㅣ럽다. 선거 전략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독자 출마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정세 판단을 잘못하는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며 그가 독자 출마할 일은 없으리라 기대해 보지만 국민의힘에 강력한 압력 세력이 될 것이다. 이때쯤 되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당에 읍소할 수도 있다. 오늘 김동길 교수를 후원회장으로 모신 안철수 후보의 행보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국민의 당의 선대위조직이나 인적 구성으로 볼 때 지지율에 상관없이 정권을 인수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된다.

윤석열 캠프는 선거 결과를 낙관하는 분위기인데 아직 이르다. 김건희 여사의 녹취록이 공개된 뒤에 오히려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에 고무되어 있지만 그 이유는 민주당의 대응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지금처럼 후보들은 공약을 제시하고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데 선거를 지원하는 선대위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미숙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후보들이 난감해 할 것 같다. 필자는 이번 선거가 역대 대선 중에서 가장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선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 어떤 네가티브 선거 요소가 작동할지 모른다. 선거 직전에 해명할 시간도 없는 폭로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후보는 유한해도 정당은 무한하다는 인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제 정당들은 정신은 차려야 할 것이고 마타도어, 네가티브해서 표를 얻을 생각은 접어라. 국민을 바보로 보지 않고 국민 개인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판사로 생각하고 잘못한 것은 바로 사과하고 실수는 반복하지 않는 것이 후보의 자세일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사과를 보면서 아쉬운 것은 변명이 꼭 붙는다는 점이고 윤석열 후보는 사과의 내용이 불명확하다고 느낀 점이 있었다. 윤석열 캠프는 겸손하고 낮추는 일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큰 코 다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병익 칼럼니스트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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