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죽거나 죽이거나... "죽느냐 죽이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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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죽거나 죽이거나... "죽느냐 죽이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한소영 기자
  • 승인 2010.05.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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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지창욱씨. 솜털처럼 달콤한 이미지의 그는 최근 뮤지컬 <쓰릴미>에 출연하면서 기존 이미지에서 180도 변신하고 있다. (사진=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 데일리중앙
아침에 일어나 어린 아이 하나 죽이고 범죄를 들키지 않으려 배수관에 숨겨 놓고 치밀하게 머리를 굴린다··· 오후 늦게 학교로 가서 살인 복수극에 의해 공포에 떨다 죽임을 당하고···.

배우 지창욱(22)씨의 하루 일과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면 또 어린 아이를 죽인 범죄자의 모습을 하기 위해 공포에 질린 피해자의 모습에서 공포스러움 그 자체인 살인범으로 변해야 한다. CF 속에서의 풋풋함이나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의 막내처럼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이미지는 전혀 없다.
 
현재 뮤지컬 <쓰릴미> 공연과,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 교생실습>의 촬영을 하고 있는 지창욱씨는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따라 얼굴 표정이 180도 달라지고 있다.
 
굴곡많은 인생의 극과 극을 달리는 극악무도한 감정을 가진 살인자와 공포에 시달리는 살인 피해자의 역할을 매일 같이 번갈아 가며 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 감정 기복이 극을 달리지만 그는 기존에 전혀 보여주지 못했던 캐릭터를 통해 신인 연기자로서의 한 단계 더 성장해감을 느낀다.

뮤지컬 프레스콜이 공개되고 방송에서만 보던 앳된 모습의 지창욱씨가 놀라울 정도의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주자 누나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벌써 뮤지컬 <쓰릴미>에서 또 하나의 히트 페어를 탄생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상대역 '나'의 김하늘씨와 함께 새로운 뮤지컬의 히트 페어가 될 실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쓰릴미>는 실화를 배경으로 한 남성 2인극으로 이미 뮤지컬 마니아들에게는 해마다 재관람을 기다릴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CF목소리 때문에 음반 발매 제의가 많았던 지창욱씨가 가수보다는 먼저 뮤지컬 무대를 통해 숨겨진 가창력을 발산하고 배우다운 배우로서 내공을 쌓아가는 모습이 마치 조승우씨를 연상케 한다.

지창욱 외에도 같은 '그' 역할에 김무열, 조강현, 최지호씨가 캐스팅되어 모두 4팀이 무대에서 각자 다른 색깔의 매력을 보여준다. 이미 단체 관람은 매진 사례를 계속 기록할 만큼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2010년 뮤지컬 <쓰릴미>는 지난 12일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14일까지 서울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또한,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는 7월 개봉 예정이다.
 
올 여름 팬들은 싸늘한 공포와 쓰릴로 다가올 지창욱씨의 연기와 함께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면서 또 하나의 좋은 배우를 발견하는 감동의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소영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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