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상은 황금종려상, 심사위원상대상 다음인 3등에 해당하는 상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진출 당시부터 주목을 받아온 영화 <시>는 칸 영화제 기간 동안 연일 숱한 화제를 불러 모으며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지난 15일 오전 8시 30분이라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시>의 마켓 스크리닝의 전좌석이 매진되어 바닥에 앉아 영화를 관람한 바이어들까지 있을 정도로 <시>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현재 프랑스, 스페인, 대만, 구유고슬라비아, 러시아, 그리스, 베네룩스까지 총 7개국과 딜을 체결했으며, 수상여부에 따라 미국과 일본, 영국, 홍콩 등 많은 나라와 딜을 진행하기로 되어있어, 이번 각본상 수상 이후로 해외판매도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오전 진행된 <시>의 프레스 시사에서는 칸 영화제에서는 이례적으로 오랜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이후 'Screen Daily'의 Lee Marshall 기자는 "한국의 명감독 이창동의 영화적으로 가장 완성된 영화이다.", 프랑스 영화 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CAHIERS DU CINEMA)'의 패트리스 브룰린 기자는 "2010년 본 영화 중 단연 최고의 작품이다.", 'Variety'의 Justin Chang 기자는 "이창동 감독이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시나리오 작가∙감독 중 한 명임을 재확인 시켰다. 139분의 상영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라고 하는 등 외신의 호평이 쏟아져 나왔다.
또한, 같은 날 오후 공식 스크리닝에는 티에리 프레모 칸 집행위원장, 질 쟈곱 칸위원장이 직접 마중을 나와 눈길을 끌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팀 버튼 감독이 공식 스크리닝에 참석, 화제를 모았다. 공식 스크리닝이 끝나자 10여분에 가까운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이후 영국의 스크린 데일리지에서 2.7점의 평점을 받아 상위권에 들기도 했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으로 <시>에 대한 국내 영화 팬들의 관심 또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현재 상영작 중 최고의 평점을 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시>는, 꾸준히 그 관객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칸 영화제에서의 낭보로 이후 극장가 롱런이 예상되고 있다.
한소영 기자 webmaster@dailiang.co.kr